강미옥의 시와 사진 이야기

사진은 詩를 쓰고 詩는 사진을 찍고

01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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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디카시집 『 기억의 그늘 』 - 2쇄 출간

봄의 소생법 가벼우면 서고 무거워지면 힘이 난다 비우면 멈추고 채워지면 돌아간다 누군가 내 등 뒤에 자꾸만 새로운 시간을 쏟아붓는다 멸치 털이 떼 지어 유영하다 그물에 갇히는 순간 물빛 하늘빛 몸부림은 깊이 잠들고 말았지 항구는 온통 은빛 비늘이다 밤에 피어나다 얼마나 많은 굴곡을 헤맸을까 얼마나 많은 메마름을 견뎠을까 별빛 쏟아지고 황금달이 떠오르면 또 다른 역사가 피어 오른다 시공에 갇히다 시간을 따라온 길은 때로는 비워가는 것 하나하나 빛살처럼 사라진다 걸어 온 길은 점점 멀어져가고 깊은 골도 투명해진다 전부를 보여줄 수 없다는 면에서 또한 리듬을 타야한다는 점에서 사진은 시에 가깝다. 주어와 서술어를 몽땅 다 넣고 나면 사진이라 할 수 없다.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사진이다. 정서적으로 호소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