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옥의 시와 사진 이야기

사진은 詩를 쓰고 詩는 사진을 찍고

08 2021년 01월

08

14 2020년 12월

14

카테고리 없음 [포토 포엠] 김광석 벽화 거리에서

골목골목 바람이 새어 나온다 죽지 않는 그가 벽화 속에서 환히 웃는다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 젊은 이등병의 열차에서 눈물로 덜컹거린다 술보다 더 깊이 취하게 하는 목소리 그 어떤 무게도 무릎을 꿇린다 세월만큼 표정도 미소도 녹아 내린다 어떤 악기가 저 목소리를 흉내 낼까 어떤 악기가 저 슬픔을 길어 올릴까 골목마다 숨어 있던 그가 벽화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비 오면 그 숨결 더욱 가깝고 바람 불면 그 발자국 귀에 감긴다 흐린 가을하늘에게 편지 한 통 보내면 그도 나도 휴식 같은 휴식에 빠져들 수 있을까 글, 사진 - 강미옥

08 2020년 11월

08

카테고리 없음 강미옥 사진시집『 바람의 무늬 』출간

잔 가지가 아프도록 바람이 불었다 꽃이 피어나고 기억의 그늘이 있던 자리 또다시 새로운 씨눈이 돋아났다 가지마다 눈부신 시간의 흔적들이 내려앉았다 투명한 유리알에 새로운 파장으로 색을 입혀 꿰어 놓는다 마. 침. 표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된다 사진은 대상과의 인연이자 교감이다. 시는 번쩍 떠오르는 영감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영상미학과 삶의 철학을 겸비한 강미옥 시인은 프로페셔널 아티스트이다. 어느 시인이 찍은 사진보다, 어느 사진작가가 쓴 문장보다 절묘하다. 그 이유는 억지로 둘을 묶지 않고 즉시 현장에서 느끼고 담았기 때문이다. 회화(그림)는 작가의 상상력이나 추상이 개입되고, 난해한 현대시는 독자들과 공감을 나누기엔 어려움이 많다. 『바람의 무늬』사진시집은 이미지와 시가 한 몸이 되어 바로 가슴..

04 2020년 10월

04

19 2020년 08월

19

카테고리 없음 연밭에서 만난 디카시와 사진시

디카시 극 순간성, 극 현장성을 중요시하며 한 장의 사진에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인드라망 - 조영래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초록 우산이 흔들리더니 빗방울이 굴러 큰 덩어리가 되었다 나는 등이 젖었고 너는 날개가 젖었다 마이웨이 - 권현숙 모두가 고양이를 그린다고 해서 똑같이 고양이를 그릴 필요는 없어 사진시 디카시의 개념과 정의에 관계없이 사진과 문장의 구성이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갈등 - 강미옥 좁은 우물 안을 벗어나니 푸른 연못이 있었지 더 넓은 세계로 가려하니 이곳도 꽃자리구나 조영래 - 시인, 디카시집 『구름의 연비』(2019) 권현숙 - 수필가, 디카시집 『절창을 꿈꾸다』 (2020) 강미옥 - 시인, 사진시집『 바람의 무늬 』(2020)

16 2020년 08월

16

03 2020년 06월

03

28 2020년 04월

28

19 2020년 03월

19

06 2020년 03월

06

카테고리 없음 [사진시] 멸치털이 - 리진호

리진호님의 시에 나의 사진이 떠오르다 사진시는 시와 사진이 별개의 작업으로 이루어져 콜라보를 이루기도 한다 멸치털이 - 리진호 푸른빛은 서럽고 태양은 더 이상 찬란하지 않다 그물이 건져 올린 것은 멸치만이 아니다 심장에 작약을 품고 솟구치는 눈부신 생의 뇌관들 바동거리며 날아올라 보지만 머리가 잘리고 내장이 터진 뒤에야 자유다 생과 사의 팽팽한 후리질, 아귀 같은 힘으로 멸치들이 그물을 튕겨오를 때마다 비늘을 뒤집어쓴 노동자가 대왕멸치처럼 그물에 걸린다 그물을 쥐고 밭다리를 후리며 어야디야 하나 둘* 그물을 잡고 들어 메치며 어야디야 하나 둘 *멸치털이 할 때 어부들이 부르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