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art 2021. 4. 29. 07:11

수면제, 고령자가 복용 땐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입력 2021.04.29 03:00 | 수정 2021.04.29 03:00

 

 

 

 

 

수면 장애는 일시적인 것까지 포함하면 전 인구의 반이 경험한다. 만성적 수면 장애 환자도 인구의 10~15%에 이른다. 노인이나 여성이 더 흔히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제를 흔히 쓰지만, 실제로 수면제를 먹고 드는 잠은 정상 수면 효과를 대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제 부작용도 상당해서, 노인에게 수면제가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영국 의학회지에서 이 문제에 관해 매우 중요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서는 정신 질환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의 수면제 효능과 부작용을 연구한 논문 24편을 통해, 수면제를 투여받은 830명과 위약을 투여받은 468명을 종합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이 위약을 복용한 사람보다 수면 총시간은 25.2 분 증가했다. 수면 중에 깨는 경우도 0.63회 줄어들어서 전체적으로 수면의 질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기억 장애 등과 같은 인지 장애가 4.78 배, 어지럼증, 낙상과 같은 정신 행동 장애가 2.61배로 늘었다. 놀랍게도 낮 시간에 피로한 정도가 3.82배 증가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최소한 노인에게 수면제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

그럼 불면증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비(非)약물 요법이 우선이다. 조용하고 암맹이 유지되는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커피를 오후에는 자제해야 하고, 술이나 담배는 잠자기 전에는 금해야 하며, 낮에 정기적인 운동은 즐기되 잠자기 직전에는 피해야 하는 등 쾌면에 필요한 많은 행동 요법을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