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랴의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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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부동산 이야기 -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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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부동산

2020. 1. 4.

(남편이 새로 만든 차,종이컵 보관통.

벌써 두 개째 만들어 하나는 선물로~)


 부동산을 개업한 후

우리집 식구들은 강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남편도 아이들도 점심, 저녁 때가 되면

밥을 어떻게 하냐고 전화를 건다.


궁여지책으로

아이들은 밥, 청소, 빨래 당번을 정하고

굶지 않고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고

남편은 마누라와 매식을 하거나

혼밥을 하면서 끼니을 잇고 있다.


나도 되도록이면 일찍 퇴근해서

저녁만큼을 집에서 해먹으려고 하는데

생각만큼 잘 안 된다. 

주말인 오늘,

몹시 바쁠 거라는 예상외로 한가한데

건물 주인들께서는 방 계약 됐다고

문자를 주시고

방 보러 나가면 온 동네 부동산들이

손님들께 방을 보여주느라 분주하다. 


왜 우리 부동산만 한가할까.

고민하다가 동네 언니께 전화를 했다.

오래전 부동산을 했던 언니라

격려와 위로가 수준급이다.


여기 부동산 있는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니.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다른 부동산과 비교를 하고 있니.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니

조급해하지 말라고.

촌철살인에 뼈있는 말들이라

수긍수긍.


 오늘 나는 최선을 다해서

손님 두 팀에게 방을 보여 드렸다.


물론 어제 방을 보여 드렸던 모자는

오늘 또 다시 다른 부동산과 함께 방을 보고 계셨지만.


난로에 들어갈 기름을 채워주고 간 남편은

나보고 욕심 내지 말고

능력만큼만 하라고 한다.


이번 달 임대료는 남편이 번 돈으로 채워주었고

당분간 눈칫밥을 좀 먹어야 할 것 같다.


이제 개업한 지 한 달 되어가는

왕초보가 욕심만 많아서

동네 오래된 부동산과 비교를 하면 안 되지.


 어제 드디어 우리 막둥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정말 기쁜 일이다.

 기념으로 부페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어찌나 밥을 많이 먹던지.

 막내 밥 사주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더라.


욕심 내지 않고 막내 맛있는 밥

사줄 수 있을 정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