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곰요리/스페셜메뉴

물곰의 하품 2016. 1. 12. 18:22

-1월 4일 (요리)-

삐뽀~삐뽀

폐차장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폐차장엔 고철만 있는 게 아니다

우두두둥~두둥, 굉음


찌그러진 자동차 빻기

케개겡~엥 자동차 썰기

폐차장에만 빻기~썰기가 있는 건 아니다

외딴방

나만의 공간에도 썰기~빻기가 있다


저장~저장하다

겨울엔 냉동실에 썰어 놓은 파를 저장해 놓으면 요리할 때 편하다


한겨울

개미는 저장해 놓은 파를 꺼내 요리를 한다

베짱이는 저장한 파가 없어 마트에 사러간다

이 차이 일까

강호에서 더이상 레이저 검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현실은

정의의 칼날을, 아니 배고픔에 부엌칼을 들 수 밖에 없다


싸워야 하나 되나

아니 썰어야 되나

갑자기 불을 끄고 떡을 써는 한석봉의 어머니가 그립다


파썰기를 하면 어깨춤이 들썩거린다;;

엡~욥~테킬~업~!

석봉~석봉~한석봉아~!

썰기~빻기~썰기~빻기~!


잘려나간 파들이 나를 한심하게 쳐다본다

흄...

비닐 봉지에 담겨진 파

칙칙~폭폭, 이별의 플랫폼, 냉동실로 들어가야 할 시간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다, 난

"추운데 고생 좀 해라~! 안녕 내 사랑~!"


두려운 눈빛, 벌벌 떨고 있는 이

바닥에서 제발 살려 달라고 매달리는 생마늘이 있다

똑똑똑

"자넨 통마늘인가, 생마늘인가"


생글~생글 웃고있는 생마늘

거짓 웃음 속에 두려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생마늘에 싹이 낳다니

겨울에 싹이 노랗다더니

이런~젠장~ 싹수가 노랗다더니;;


봄날 새싹, 파릇~파릇한 아름다움을 동경하던 나

하지만, 지금은 나의 손으로

마늘의 싹을 잘라야 한다

마늘의 희망을 도려내야 한다


악마야~! 난

천사야~! 마늘 싹

찰떡 빻기, 달나라 토끼

마늘 빻기, 악마 물곰


물곰~!, 물을 잘 마시는 곰팅이

토끼~!, 귀가 길쭉 쫑긋 귀염둥이


달나라에서 먼저 리듬을 탄다

엡 욧 테킬 업~!

썰기~빻기~찧고~빻고~썰고~!


애브리 바디

위 아더 월드

썰기~빻기~찧고~빻고~썰고~!

 

신촌 이님 반갑습니다.
파 채썰고 마늘 다지는 것은 기본적이지만 좋은 글과 함께 보니 정말 즐겁네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그럼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화요일 저녁 보내세요^^
역시 마늘은 손으로 찧어먹어야 제맛이 납니다...^^
이렇게 보관해서 먹으면 간편하고 좋죠.*^^*
혼자놀기,,, ㅎㅎㅎ.
마늘 까고 빻기 정말 귀찮은데~~
마늘 빻아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참 든든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