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기

미라쿨릭스 2006. 5. 9. 09:57

 

시화호 위의 하늘을 날다. 하늘에서 본 시화호는 바닥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다.

 

대부도와 제부도 위를 돌아본 후 처음으로 조종간을 잡았다. 지평선을 넓게 보고, 날개와 지평선이 수평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면서 기체의 앞부분과 지평선 사이의 거리도 늘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좌우의 수평에 신경을 쓰면 상하의 수평이 깨지고, 상하에 신경쓰다 보면 좌우가 망가지기 일쑤다. 비로소 비행이 3D의 운동임을 깨닫는다. 

 

시속 130km라지만 일단 하늘에 올라가면 속도감이 사라져 그냥 떠 있는 느낌이다. 줄타는 광대에 비유하면 조종은 줄 위를 걸어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줄위에 멈춰 서서  평형을 잡는 것과 비슷하다. 바람이 세게 불면 기체의 반응이 늦다. 한쪽으로 기울어 조종간을 움직이면 기체는 꿈쩍도 않다가 반대방향으로 급속히 기운다. 조종간을 잡은 손에 땀이 흐른다.

 

50미터를 겨우 넘을 조그만 활주로는 하늘에선 보이지도 않는다. 찾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좌우 균형, 상하의 평형을 유지해야 하면서 창밖으로 지형을 살펴야 하고, 때로 계기판도 봐야 한다. 옆에 앉은 교관이 툭하고 던진 한 마디가 인상적이다. "관심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발터 벤야민이 말한 '분산적 지각'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첫 비행 시간은 0.7시간으로 기록.


[펌] 내 생애 최고 아름다운 영화 D-War


어제 영화를 봤는데 아직도 눈물이 나네요..."
처음에 디워가 시작할 때 주위를 보니
좀 나이드신 30~40대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절벽에서의 '사랑해요' 씬에서 모두들 영화에 몰입된 나머지,
"어서 구하란말이야!" "죽어선 안돼!!",
"야 이 부라퀴 개1부1랄 새1퀴야!"라고 외치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디스 이스 코리안 레전드"라는 대사가 나올때는 여기저기서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꺼내어 흔들어 대는데,이무기 앞에 펼쳐진 대형태극기를 보면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쌀뻔 했습니다.


조선씬이 끝나고 대망의 LA도시 강1간씬이 등장하니 모두들 흥분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본 때를 보여줘!" "미국놈들에게 한국의 CG 원천기술의 위대함 보여줘!" 라고 외치며
브라퀴의 얼굴에 나쵸, 음료수의 얼음, 프링글스를 던졌습니다.


저도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 옆에 앉은 여자친구를 집어던지며
"거봐 할 수 있잖아 안해서 못하는거지 못해서 안 하는게 아니야 우리나라도 이런 엄청난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라고 소리쳤습니다.
뒷 좌석에서 어르신과 초등학생들이 박수를 치시더군요.


대망의 영화가 끝나고 아리랑이 나오는 엔딩크레딧에서는 통곡 소리가 시일야방성대곡을 무색케 터져 나왔습니다.
한 50대의 아저씨는 벌떡 일어나 음료수 빨대로 이무기를 만들어 보이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디워를 좋아하시던 한 아주머니는 영화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아아, 심형래! 아아 심형래오빠!! 형래오빠!!!" 하며 울부짖었고
이윽고 누군가가 우렁차게 외치는
"대한민국 만세!" 디워만세!! 의 함성과 애국가를 모두가 손에 손잡고 부를 때에는 눈물을 아니흘리는 자가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한 여대생이 앞에 나와서
자신이 입고 있던 미국 명품 티셔츠와 바지를 벗으며
미국 상품을 써서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고 즉석 사죄를 하였고,
다른 남학생도 트랜스포머 예매권을 그자리에서 찢어버린후 여대생의 옆에 같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 40대 지긋한 아저씨도 회사로 전화를 하여
"미국과의 수출건은 없던것으로 해!" 라고 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영화관 한구석에는 미국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누군가 준비해온 성조기를 그위에 덮고 불을 질렀습니다.
우리는 그 불 주위에서 손에손을 잡고 다시한번 애국가를 불렀고,
눈물흘리며 무릎 꿇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부둥켜 앉고 같이 통곡하였습니다.


2007년 8월 1일은 할리우드로부터 핍박당했던 한국영화의 광복절이요,
제 인생의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마치 제 친구 고향인 아프리카 와따미치거따 공화국에서 영화 '영웅이야기 - 이디 아민, 히틀러, 박정희, 김일성'을 상영했을 때의 반응과 비슷하군요.

조국과 민족 앞에 모든 거추장스러운 이성을 벗어던지고 원초적 인간의 본능 앞에 충실해 버린... 그 감격의 개떼환호....

저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으려나?
경비행기 타시는군요! 멋진 취미 ^^ 를 가지셨네요. 거기서 내려다보는 정경이라... 그런데 멋있어하기에는, 읽다보니 과연 어렵고 섬세한 조종이 필요하구나 싶어 조금은 아찔도 합니다.
진중권교수님 안녕하세요.
일단 진교수님이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네요..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자료 많이 봤습니다. 저도 교수님과 같은분이 되고싶네요.
아직 세상이 아노미에 빠진것같습니다.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고 답답합니다.
국민의 문화사상이 발전해 후대에 교수님이 말씀하고자 하셨던 말이 무엇인지 알게될것입니다
언제 꼭 한번 교수님 강의듣고싶지만.. 공부못하는 고3이 감히 진교수님 강의를 들을수있을까요..
꼭 교수님 강의 한번듣겠습니다.
한심한 자식...
비행기를 몰고 계시네요..
이야.. 정말 부럽습니다. ^^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하시니깐요. ^^
정말 재미있겠습니다 . 저도 배워보고 싶네요..
[그런데. 비행조건에 몸무게도 포함되나요.. 제가 3자리는 되거든요 ^^;]
10년 전 대학시절 교수님의 미학 오딧세이를 좀 힘들게 읽은 뒤로는 언제나 교수님 책은 좀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여기 교수님의 비행일기, 특히 유년기 회상기는 정말 새롭네요.
그저 더 편안하고 따뜻하고... 이제 다시 교수님 책을 만나볼 생각입니다.
서른을 훌쩍 넘었으니 그때보단 좀 낫겠죠.
교수님 늘 건강하시고 기운내세요.
특히 두통 생기지 마시구요.
즐쳐셈
사람들이 왜 교수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모를까요...ㅎㅎ 정말로 답답하네요.
아니면 다른거겠죠^^ 문화를 이해를 못하는 것 이겠지요, 아직 시대에 뒤 떨어진 무리들?
이랄까.. 아무튼 100분토론에서 4가지+1가지의 마케팅 정말로 일리가 있엇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한국인의 명제


첫째, 민족관(民族觀)
우리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의 피와 뼈를 받고 태어난 한국인이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건국이념(建國理念)을 지켜 천도(天道)와 인도(人道)를 숭상하는 천지인 일화(天地人一和)의 대화합정신으로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 동방의 문명을 밝힌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둘째, 도의관(道義觀)
우리는 언제나 어느 곳에 살고 있든지, 민족의 유산과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한국인으로 살아야 하며, 장엄한 역사와 문화의 수호 및 창조자로서 영원한 후손에게 홍익인간의 민족이 사는 자랑스런 조국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과 사명 속에 살아야 할 한국인이다.

셋째, 세계관(世界觀)
우리는 백의의 하늘 겨레[天民]이다. 인류가 갈망하는 세계의 평화 공존 및 인류 공영을 위한 자유, 민주 번영의 영원한 진리가 오직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전인류 화합과 협동 진리에 있음을 깨우쳐 우리는 항상 위대한 문화국민, 진실된 도덕국민으로서 세계인류의 사표(師表)가 되어야 할 한국인이다.


2004년 9월 22일
高 枓 炳
진중권교수님 인간적으로 참 멋있습니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의 예 라고 한다고 해서 아니오라고 할수 없는것도 아닌데 왜 들 지랄인지.. 모두가 같은 물건을 봐도 다를수 있는건데 왜 지랄들인지.. 아무튼 외로운 싸움 중이신거 같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병신들아. 한심한 자식들아 군중심리에 끌려다니지 말고 소신것살아.. 이 정체성 불분명한 인간쓰레귀들아.
미친 진중권이 꼬봉들 댓글다느라 수고 많다...
푸하하하! 게이블님께 한 표.
여기가 그 유명하신 진중권님의 블로그 이군요 성지순례 하고 갑니다.
시화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적이 있지요. 그 때 고생 참 많이 했는데.. ^^ 읽다가 문득 기억이 나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저도 하늘에서 시화호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