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한국 만화

mirugi 2009. 4. 18. 13:30

【미르기닷컴】 1994년 2월 8일 「영챔프 스페셜」을 발행한 이후, 1994년 6월 1일에 창간된 대원씨아이의 청소년 대상 만화잡지 「영챔프」가 다음 2009년 5월 15일호(2009년 10호)를 끝으로 종이잡지로는 휴간되고 온라인 연재로 옮겨진다는 소식입니다. 이전에도 서울문화사의 순정만화잡지 「슈가」가 2005년 6월호를 마지막으로 온라인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을, 2005년 5월 20일에 포스팅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로부터 약 4년만에 청소년 잡지의 대형 잡지였던 「영챔프」까지도 끝내 오프라인 잡지 발행을 중단하게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챔프」 온라인 전환 소식은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박인하 교수님 블로그를 통해, 「영챔프」에 『바람의 화원』 만화를 연재하는 만화가 윤승기 작가님 블로그에서 확인했습니다.)

 

「영챔프」는 앞으로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대원씨아이의 온라인 만화 연재 사이트 「툰도시」에서 연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래부터도 「영챔프」「코믹챔프」「수퍼챔프」「이슈」 등 대원씨아이의 만화잡지들은 「툰도시」에서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 「영챔프」는 오직 「툰도시」 등 웹에서만 볼 수 있을 뿐 종이잡지로는 볼 수가 없게 된다는 뜻이죠….

 

 

▲코믹팝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의 한국 만화잡지 서가.

아래줄 가운데에 「영챔프」의 창간준비호 및 창간호부터 꽂혀 있다. (2008.04.14/촬영:mirugi)

 

 


 

 

종이잡지가 점점 사라지는 것은, 지난 30년 넘는 세월동안 종이잡지를 꾸준히 보아왔던 제게 있어서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조차도 벌써 5년 정도는 만화잡지를 잘 보지 않게 되었고, 지금도 「팝툰」「그루」 등 매호 구독 중인 만화잡지가 있긴 합니다만 잡지 형태로 읽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네요.

 

▲현재도 정기구독 중인 「팝툰」 2009년 3월호와 2009년 4월호. (2009.03.27/촬영:mirugi)

 

 

보유 중인 서적이 2만권을 넘어서면서부터, 보관의 어려움은 물론 읽는 데에도 잡지라는 매체의 불편함이 매력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이 제겐 큰 문제였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독자들은 저처럼 책이 2만권, 그리고 그 외에 DVD니 LD니 CD니 비디오테이프니 카세트테이프니 하는 것들도 수천 장 이상…인 상황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사실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잡지를 계속해서 구독한다는 행위가 10년전 20년전에 비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만큼은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종이잡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만화잡지는 벌써 발행부수가 웬만한 단행본 이하로 떨어진지 오래이며 영화잡지 쪽에서도 「필름 2.0」과 「프리미어」와 같은 주간, 격주간지가 휴간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겠죠….

 

▲어느 틈에 2만권이 훌쩍 넘어버린 mirugi 보유 서적들의 일부를 쌓아놓은 코믹팝 사무실의 전경.

(2009.03.11/촬영:mirugi)

 

▲mirugi가 보유한 한국만화 잡지들을 꽂아놓은 서가. 가운데 줄에 「소년 챔프」의 인상적인 노란색 제목이

눈에 띤다. 「영챔프」는 그 아래아래 줄의 2번째 칸에 꽂혀 있는 것이 보인다. (2008.03.??/촬영:mirugi)

 

 

하지만 박인하 교수님과 같은 분들은 “많은 사람들이 잡지는 우리나라에서 수명이 다한 사업모델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까지 제대로 된 만화잡지 비즈니스가 있었다고는 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만화잡지들이 사업을 접는다면 좀 더 제대로 된 잡지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는군요.

 

실제로 아직까지 (나도 구독 중인) 「팝툰」 등과 같이 잡지를 지속하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있고 작가나 독자 중에도 잡지 매체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이 존재하니까, 어쨌거나 만화잡지가 영원히 없어지는 것과 같은 사태가 가까운 시일 안에 일어나리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나라도 잡지를 만들 수도 있는 거니까….;;)

 

어쨌거나 잡지를 포함한 한국만화계가 앞으로도 계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관련글:1994년 「영챔프」 연재 만화:『B.B. COP』(이영일 글·이덕일 그림) (2008.10.07/[미르기닷컴]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mirugi/7147374

 

 

마지막으로 「영챔프」가 처음 창간되었던 15년전, 1994년 당시 창간준비호와 창간호의 연재작들 리스트를 올려보겠습니다. 아래 정보는 《[미르기닷컴] 만화잡지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영챔프 Special」(도서출판 대원/발행일:1994.02.08/준비호/2000원)

  『新 붉은매 외전』 글:소주완, 그림:지상월 (단편)

  『on the Road』 글:이용탁, 그림:김정수 (단편)

  『겨울 이야기』 글:이종욱, 그림:김지원 (단편)

  『어느 시골마을에서 생긴 일』 글·그림:김종한 (단편)

  『타임슬립 쓰시마해전』 글·그림:김은기 (단편)

 

■「영챔프 1994년 6월 1일호」(도서출판 대원/발행일:1994.06.01/창간호, 통권 1호/2000원)

  『新 붉은매 외전』 글:소주완, 그림:지상월 (1화)

  엽서/그림:지상월 (일러스트)

  『Beat』 글:박하, 그림:허영만 (1화)

  『天上天下(천상천하)』 글·그림:서정인 (1화)

  『불문율』 글:현강석, 그림:김정수 (1화)

  『B.B. COP』 글:이영일, 그림:이덕일 (1화)

  『Teacher X』 글·그림:김수정 (1화)

  『에이틴 러브』 글·그림:김종한 (1화)

  『한국의 만화가 - 김수정』 글:황민호 (기사)

  『점과 선』 글·그림:박탄 (1화)

  『CLUB 1974』 글·그림:김곡 (1화)

  『熱血江湖(열혈강호)』 글:전극진, 그림:양재현 (1화)

  『영메가폰 - 허영만의 만화세계』 글:김영수 (기사)

  『인공두뇌 나흐트 야거』 글:김은기, 그림:이기석 (1화)

  『GON』 글·그림:TANAKA MASASI (1화)

  『BOW WOW』 글·그림:YAMAMOTO TERRY (1화)

 

 

그리고 「영챔프」를 지금이라도 사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구매할 수 있는 서점의 링크를 모아보았습니다. 최신 2009년 5월 1일호(2009년 9호)입니다.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3369093

리브로 http://www.libro.co.kr/Product/ComicsDetail.libro?goods_id=0060001675447

알라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333365

반디앤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front/product/detailProduct.do?prodId=1371684

인터파크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2137509

툰크 http://www.toonk.com/product.asp?LINK_T_CODE=O&LINK_P_CODE=Q44202&LINK_DATE=2009-04-18&LINK_SC_NO=1544463411

코믹스톰 http://www.comicstorm.co.kr/shop/shop04_read.asp?book_code=ZA106195001&cat_code=ZZZ&s_text=&s_item=&page=1

 

ⓒ2009 [mirugi.com] http://mirugi.com/

^^정우님, 읽어보니 제가 문장을 잘못 쓴 것이 있어서...<많은 사람들이 잡지는 우리나라에서 수명이 다한 사업모델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이렇게 인용해 주세요....ㅠ.ㅠ
예,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