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山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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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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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4.

눈에  /   왕은범

 

 

꽃을 담자, 이젠

 

구절초는 왜 가을에 피어야 하는지

내 가을은

아즉 멀기만한데

 

하는 수 없지

눈에 담아

눈물로 키워내

눈물꽃이라 이름 지어주고

구절초인 양

고이 품어 주어야지

 

이젠

내 모든 꽃들을

내 두 눈에 담아야할 때

눈에 담아 두고

눈물로 키워야할 때

 

2021.  8. 10. 오후 6시 ( 전화기 메모G에서 옮겨 적은 글)

 

내 귓속엔 아직

당신의 신음 소리가 산다.

그 신음이 너무 아파 울고 있던 나에게  

' 여보, 아직은 울 때가 아니야~ '

휴지 수북이 쌓이도록 

밤새 코를 풀더니

당신은 코로 울고 있었구나

그렇게

눈물로 꽃을 키우고 있었구나

 

더 이상 언덕에 오를 수 없던 날 혼신을 다해 하트를 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