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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후 첫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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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11.

지난 1월 8일은 남편의 생일이었다.

사 후 첫 번째 생일이라 시댁과 친정 식구들이 모여 

조촐하게 생일상을 차려주었다.

음력 12월 6일, 만 63세.

더 이상 나이 들지 않는 남편,

케잌엔 초를 꽂지 않았다.

손뼉치며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다.

부디 흠향하고

지상에서 못다한 폼나는 삶

천상에서 누리길 간절히 바랐다.

 

어느새 두 달이 지났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사망이라는 글자가 박힌 서류들을 떼어 들고

세상에 남아있는 남편의 이름을 지우고

남편이 주인이었던 모든 것 들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모질어진 나를

남편이 너무 섭섭해하지 않길 바라면서

 

여보,

나 잘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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