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실의 스켈레톤/미소를 담은 진료실

미소 2011. 6. 10. 11:11

 

 

미소 진료실 11

-치료기간

 

8282를 좋아하니까 내 핸드폰은 반쪽의 82를 늘 보내고

빨리빨리는 유전자에 박혀서 사라질 생각을 안하고

미국에 있을 때 동료가 건네 준 LA 타임즈에

사망 501명을 기록한 상품백화점 붕괴 사고도

문제가 무엇인지를 모두는 본능으로 알았다

그리고 먼저 간 슬픈 영혼들에게 원수로 남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하루살이인 우리의 목숨 우주의 시간으론

치료를 빠르게 끝나길 원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댓가없이 얻는 것은 없으렸다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치료기간이 짧아진

단축된 것도 사실

예상기간보다 짧게 치료가 끝나면 땡큐지만

길어지면......느끼는 인간의 한계

사람은 역시 기계가 아니라는

시건방지지 말라는 뜻을 감각으로 받아들입니다

 

'짧은 기간에, 아프지 않게, 잘 끝내는

치료비법을 세상에 내려주셔서 고민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주소서'라는 기도도 교만

감사한 위로라면, 기간이 길어져도

나아진다는 것, 좋아진다는 희망

짧아지는 기간보다 좋은 결과에

승부를 꽉 걸어야 하는

자존심의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