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g cup collection/심장을 뛰게하는 여행

미소 2011. 7. 18. 14:04

로마의 속 뒤집기

 

바티칸 광장 칼날 같은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자리에서

거꾸로 죽은 베드로가

세상을 향해 아직도 울부짖고 있었어

 

여태 찌찌고 볶고 있느냐?

아직도 이 어부를 못 믿느냐?

가벼이 믿는, 옹고집으로 ale는 자들만이

득실거리는 싸움판에서 아직도 있느냐? 라고

 

로마에서 만난

높은 성당도, 오래된 도시도, 로마인 이야기도

2천년 전의 흔적이라고 하기엔

며칠 전에 보았던 너무 익숙한 얼굴

그 만큼 묘약의 시간들은 블랙홀로

빨려간 것이고

번성했고 지배했던 역사는

남을 만한 식량과

문명을 받아들이기 쉬운 조건을

배경으로 시작했기 때문이고

 

그 뒷 배경은

영웅들을 키웠고 또 새로운

영웅들을 기다렸고 앞으로도

예전과 하나 다름없이 회전하는

거짓말 같은 반도

 

그곳에선 좀 더 깊이

겉모양을 떼고 처다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 있었으니

어느 날 하수구 뚜껑이

진실의 문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그것

 

우리의 역사는 인간들의 조작이자

신들의 장편 시나리오 중 일부분에 속하기에

더욱 그러한 것

마음을 바꾸면 모든 길은 통한다는 것

그것이

2천 년이 짧아 보이는

로마 역사의 속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