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실의 스켈레톤/미소를 담은 진료실

미소 2009. 6. 19. 09:43

 

 

 미소 진료실 1

 

-교정


          1

때가 되었다는 걸 실감하여라 꿈쩍도 않는 저항력 높은 세상에

영영 돌아오지 못한 탕자가

붉은 원, 매일 다른 색조로 지는 노을을 가슴속 깊이 박아 놓고는

복받쳐 오는 뜨거움에 떠나는 가벼움

그리고 아무도 없음


          2

영문도 모른 채 바르게 살기운동본부에 발 들여 놓고선

입이 아닌 몸으로 숨쉬며 바르게 사는 끝없는 길

그 연속의 연속, 심해로 가는 세상의 모든 것은 애썼다는 증거

요즘 난 그런 깊이를 즐기며 몰입하는 적막한 가슴 시린 때가 자주 있다


          3

상품이 된 미(美)말고, 아름다움이 요하는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자, 분재 같은 인위적인 기이한 미(醜)말고

새로운 특별할 것이라고는 딱히 없지만, 그냥 모르게

묻어나는, 살며시, 그런 잘 숙성된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주위에


          4

<편집교정> <다리교정> <제소자교정> <자세교정> <척추교정> <미소교정>

<영혼교정> <글씨교정> <스윙교정> <발음교정> <시력교정> <성격교정>

<마음씨교정> <체력교정> <체위교정> <지출교정> <음치교정> <사탄교정>

<속도교정> <중독교정> <재테크교정> <사랑교정> <의심교정> <도벽교정>

<음주교정> <풍수교정> <승진교정><치열교정> <몸치교정> <원죄교정>


          5

나에게 주어진 공간은 치과

거기에서

입술 주위의 구조물들을

아름답고, 튼튼하게 만들라는 지령

아직도 난 완수 못한 지상명령을 들고

발버둥친다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