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실의 스켈레톤/미소를 담은 진료실

미소 2010. 2. 6. 11:00

 

 

 

미소 진료실 6

 

 

-입(口)과 말(言)

 

 

 

 

말 대신 피 끓는 기도로

 

 

찢어진 입에서, 3치 혀 굴려서, 씻기지 않는 상처를 준 독설

 

그리했더니 시원하더냐! 40년 훨 넘게 쏟아낸 내 입에서

 

나온 말을 모아 봤더니 이리도 더러울 줄이야

 

시궁창이 따로 없구나, 오늘의 처방은 묵인수행

 

입찬말 보단, 입씨름 보단, 입버릇처럼 보단

 

사랑하는 사람에게처럼 열정으로, 찬 겨울 뒤 봄을

 

알리는 훈풍이 되어, 한 분 한 분에게

 

전해지는 따스한 입이 되게 하소서, 먼저 몸으로 말하고

 

후에 입으로 대답하고, 먼저 고개 숙이고, 먼저 손 내미는 겸손한

 

입이 되소서, 모양만 예쁜 입이 아닌, 입맛만 돋구는

 

입이 아닌, 입 냄새 적게 나는 입이 아닌, 천사의 나팔꽃처럼

 

향기로운 입에서 향이 나는 입이 되도록

 

선율이 나오는 입을 만들도록 나를 써 주소서, 기쁘게 쓰여질 것을

 

약속 드리나이다

 

고백할 진 되 제가 뱉은 말에 상처 받은 모든 분에게

 

무릎 꿇어 사죄 받게 하시고,

 

오늘도 조심, 내일도 또 조심, 귀하신 손님 대접하는

 

우리 모두의 일터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