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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poto 2014. 6. 1. 13:10


한우 맛집이라고 블로그에 소개된 집은 참 많다. 근데 아래 5가지 항목에 모두 OK라고 할 수 있는 집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한우 맛집을 고르는 5가지 기준


1. 진짜 한우인가?

2. 한우의 등급과 신선도가 좋은가?

3. 한우 굽는 숯을 참숯을 쓰는가"?

4. 참숯의 열기와 향이 한우로 직접 전달되는 석쇠를 사용하는가?

5. 한우의 가격은 합리적인가?


첫번째로 한우가 아닌 수입산 소 혹은 젖소(육우라고 표현한다)를 한우라고 속여서 파는 경우가 종종있다.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라고 속여서 팔면 잡혀가니, 젖소 즉 육우를 국내산 이라고 쓰면서 마치 한우인것처럼 파는 경우가 종종있으니 이집이 진짜 한우를 파는 것인지 확실하게 봐야한다.


두번째로 한우의 등급과 신선도가 좋은지 살펴봐야한다. 등급이 좋더라고 잡은지 너무 오래된 고기는 고기에서 누린내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세번째로 참숯을 쓰는가? 이다. 참숯은 일반 열탄보다 열이 높고, 고기에 좋은 향과 불맛을 제대로 남겨서 맛있는 한우구이를 먹게 해준다. 참고로 열탄을 숯이 아니라 화학물질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네번째가 참숯을 사용하면서 그 열기와 향을 그대로 전해주는 석쇠를 쓰는가다. 한우의 기름기를 제거하겠다고 삼겹살 구울때나 쓰는 후라에팬 같은 판을 쓴다면 그냥 가스불에 굽지 뭐하러 애써서 참숯을 쓰는건지 이해할 수 없다.


다섯번째가 가격은 합리적인가? 라고 할 수 있다. 둘이서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가격표에 20만원이 땋!!! 이러면 바로 기분 망친다. 근데 실제로 한우집을 가면 너무 비싼 가격에 한우를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만드는 집이 많다.


일산에서 찾은 한우 전문점 토우는 이 5가지를 모두 만족한다.


1. 진짜 한우인가?



한우 한돈 전문 정육형 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이는가? 토우는 매일 파는 한우의 등급과 원사지를 보여주고 있다.



2. 한우의 등급과 신선도가 좋은가?





한우의 등급과 신선도는 직접 확인 해보시길 바란다. 한우의 등급을 표시하는 마블링도 예술이고 신선도를 이야기하는 색상도 에술이다.



3. 한우 굽는 숯을 참숯을 쓰는가"?





토우를 일산 맛집으로 소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숯이다.

고기를 좋은 걸 쓰는 집은 꽤 있다. 근데 이 숯을 잘 쓰는 집은 으외로 많지 않다. 

토우의 숯은 예술 그 자체다.


4. 참숯의 열기와 향이 한우로 직접 전달되는 석쇠를 사용하는가?



제대로 된 석쇠는 이런 석쇠를 말한다.

고기를 올려 놓은면 바로 연기가 사르르르르르~ 올라오면서 맛있는 소리와 냄새가 오감을 자극한다.







5. 한우의 가격은 합리적인가?




한우 500g (2인분) 54,000원!! 언빌리버블한 가격이다.

내가 아는 한 일산에서 가장 저렴하고 맛있는 한우집이다.


2명이서 먹는다면 모듬에 좋아하는 분위를 하나 더 시켜먹으면 적당할 것 같다. 


보통 정육형 식당들은 상차림비라고 해서 한 사람앞에 3000-4000원을 더 받는 경우가 있는데 토우는 상차림비를 받지 않는다. 거기에 맛있는 된장찌게가 따라 나온다.




토우를 일산의 맛집으로 꼽은 이유로 충분한가?


킨텍스에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찾아가보라고 자신있게 추천해줄 수 있는 한우전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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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poto 2008. 11. 25. 08:27

 

 

피자헛이 사라진다. 라는 피자헛 티저 광고입니다.

 

영국에서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피자헛이 파스타헛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저 동영상도 진의를 파악 할 수는 없지만 영국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피자헛이 파스타 헛으로 바뀌는 게 아닐까요?

 

피자헛을 파스타 위주의 식단으로 바뀐다는 이야기 인데요. 근데 피자헛의 운영진의 생각처럼 피자에서 파스타로 바꾸면 웰빙이 될까요? 단지 웰빙인 척 하는건 아닐까요?

 

 피자헛이 웰빙과 거리가 먼 것은 미국식 피자 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이탈리아식 피자들은 하나 같이 도우가 얇고, 다양하고 현란한 토핑보다는 특화된 간단한 토핑으로 승부를 냅니다. 미국식 피자에 길들어진 저는 처음에 먹었을 때는 이게 먹은 건지 안 먹은 건지 간에 기별도 안 가는 느낌이었는습니다. 요즘은 위장이 적응한건지 이탈리아 식 피자도 은근 배가 부릅니다.

 

파스타도 마찬가지 입니다.


 집에서 파스타를 가끔 해먹는데 파스타 소르는 주로 미국에서 나온 프레고 파스타 소스와 이탈리아에서 나온 바릴라 파스타 소스를 사용합니다. 일단 프레고 소스는 병도 크고 소스양도 많습니다. 건더기보다는 소스가 흥건합니다. 그에 비해 바릴라 소스는 병도 작고 소스는 적고 건더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맛도 강합니다. 이 두개로 파스타를 하면 정말 극명하게 미국식 파스타와 이탈리아식 파스타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미국식인 프레고 파스타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면 국에 밥 말아먹는 느낌입니다. 소스가 흥건하고 거기에 면을 넣고 비빈ㄱ 바릴라 파스타로 만들면 비빔밥을 먹는 느낌입니다. 바릴라 소스는 면을 비비는 느낌으로 먹어야 간이 맞습니다. 미국식 파스타와 이타리아식 파스타의 차이입니다. 뭐 당연 웰빙에 가까운 건 이탈리아식인 바릴라 소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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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poto 2008. 11. 2. 14:47

기린나무님과 전 파스타를 매우 좋아합니다. 사먹기도 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기린나무님이 해주는 파스타입니다. 정말 맛 있습니다.

 크림 파스타는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살짝 볶고 우유를 부어서 만드는 소스는 의외로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데 토마토 소스는 난공불락입니다. 일단 토마토가 문제인 게 지중해에서 엄청난 일조량을 받고 자란 토마토의 단 맛을 우리의 토마토가 따라가지 못합니다. 신토불이는 외국 맛에서도 일어나나 봅니다. 결국 마트에서 파는 토마토 소스를 이용해서 파스타를 해먹는데 뭔가 꺼름직 함을 버릴 수 는 없습니다. 멜라민, 생쥐깡 그리고 각종 GMO(유전자 조작) 상품들에 관한 뉴스들이 맛 있게 먹는 파스타 소스를 불안한 눈으로 보게 만드는 이유다. 하지만 맛 있는걸 어쩌랴. 먹고 싶은걸 어쩌랴? 또 다시 난 파스타를 해 먹으려고 소스를 사왔습니다.

 

 

 기린나무님이 만드신 굴 파스타 (만드는게 궁금하시면 클릭)


 이마트에서 돌아온 후 야채와 우유 등을 냉장고에 정리하고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물을 끓이고 파스타 소스를 만들기 위해 병 뚜껑을 열었습니다. 악!! 썩었습니다. 평상시와 다르게 맥없이 열리는 병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유통과정에서 병 뚜껑에 이격이 생기고 썩은 겁니다. 아악 오늘의 파스타가 날아가는 순간입니다. 영수증을 찾아서 이마트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마트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오실 때 가지고 오시면 바꿔 드리겠습니다" 지금 먹고 싶어서 사온 건데 나중에 다시 오라니. 배달 서비스도 하면서 왜? 썩은 물건을 새 물건으로 바꿔주러 오는 건 안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서비스 서비스! 라고 이야기하는 이마트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수입상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담당자가 없다는 대답을 듣고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소스 하나가 내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가끔 유통과정에서 뚜껑이 열리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거라고 죄송하다며 주소와 연락처를 주면 택배로 보내주겠단 거였습니다.

 

 썩은 스파게티 소스입니다. 검게 썩은 부분이 보이시나요??

 

"이런 일이 자주 있나요?" 라는 질문에 담당자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는 일이라면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마트 담당자의 상냥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목소리에서 화가 풀렸습니다. 화가 풀리고 나니 지금 상황이 다르게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썩는다라는 팩트가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썩은 음식은 먹을 수 없습니다. 물론 좋게 썩는 발효음식들은 건강식이지만, 다른 썩은 음식들은 먹을 수 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들이 많습니다. 썩지 않는 음식들입니다. 일주일간 일본 출장을 갔다 왔어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던 빵이 기억납니다. 각종 방부제로 처리된 음식들은 썩은 음식보다 더 나쁜 썩지 않는 음식들 입니다.

 

물론 이 파스타 소스가 썩었기 때문에 안전하고 좋은 음식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가슴 한 켠에 있던 찜찜함이 사라졌으니 저에게는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도 맛 있게 파스타를 해 먹을 수 있고 기린나무님에게 해달라고 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파스타와 스파게티의 관계도 입니다. 파스타의 많은 종류중에 길고(롱) 가는 면으로 만든걸 스파게티라고 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