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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화병항아리 2020. 9. 1. 05:54

















♧ 구월의 첫날에 보내드리는 시 세편 ♧

☆ 9월에는

/ 시인 김 홍성

9월은 화가처럼 예쁜 그림을
가슴으로 그리고 고운 색깔로
하나하나 채워 가는 마음속에
화가 하나 두고 있습니다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사랑의 깊이를 느끼고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맑은
눈물하나 담고싶은 가을 향기
가득하고 풍성한 9월입니다

9월엔 사랑을 하세요
쏟아질듯 그렁그렁한 별빛과
한 여름에 사랑을 속삭이던
풀벌레들의 아름다운 언어들이
9월의 아름다운 시가 될 것입니다 

풍성한 오곡 백과가 무르익어 가고
부족했던 마음은 넉넉한 보름달이
그늘진 곳까지 밝혀주며 
강강술래 가락에 밝고 동그란
보름달이 자꾸만 차 오릅니다
 
 
☆ 9월의 기도 

/ 시인 문 혜숙

나의 기도가 
가을의 향기를 담아내는 
국화이게 하소서 

살아있는 날들을 위하여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한쪽 날개를 베고 자는 
고독한 영혼을 감싸도록 
따스한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시작이 
당신이 계시는 사랑의 나라로 
가는 길목이게 하소서 

세상에 머문 인생을 묶어 
당신의 말씀 위에 띄우고 
넘치는 기쁨으로 비상하는 새 
천상을 나는 날개이게 하소서 

나의 믿음이 
가슴에 어리는 강물이 되어 
수줍게 흐르는 생명이게 하소서 

가슴속에 흐르는 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마른 뿌리를 적시게 하시고 
당신의 그늘 아래 숨쉬게 하옵소서 

나의 일생이 
당신의 손끝으로 집으시는 
맥박으로 뛰게 하소서 

나는 당신이 택한 그릇 
복음의 사슬로 묶어 
엘리야의 산 위에 
겸손으로 오르게 하옵소서 
 

☆ 9월의 약속

/ 시인 박 연욱

나의 밤 하늘에는 
오염 되지 않은 작은 성(星)이 있다
속세의 번뇌를 건너뛰고 비답이 담긴
항아리 찾으러 매일 밤 빈 성(星)을 맴돈다
맑은 한 영혼의 마중을 준비하면서
기쁜 몸짓으로 한바탕 가을바람이 불었다
무엇인가를 잡으려고 그렇게 애를 써도
공허한 마음의 길 잃은 언어들이 밤안개에
뒤섞여 갈곳 잃고 대지로 안갯비 되어
버들피리 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흙으로 빗은 회복할 수 있는 양심을
하얗게 발자국 뒤로하고 시월을 맞이할 
것이다
농익어 가는 이 가을은 모든 것을 주고
받으며
명경(明鏡) 개울에 또렷이 
기도하는 열정 드러나도록 붉게 풀어놓으리
침묵의 눈빛으로 바라만 보던 
희망을 잉태 한 성(星)
9월엔 가슴 시리도록 고요의 시간 
준비하리라
멀었던 하루의 끝 혼자 맴돌다 잠드는 섬
흐려졌다 가깝게 흔들리는 질척이던 길
오랜 세월 동안 길 잃지 않은 
늘 한결 같은 북극성이 있었다.
 
 
구월 첫날입니다.
지난 팔월은 긴 장마, 폭우,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 모두에게 너무 힘든 한달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다사다난한 한달이었네요.
구월은 평온한 가운데 풍성한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행복하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태풍 피해 없도록 잘 대비하시구요.
오늘도 멋진 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