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엠제이엠 2019. 3. 8. 10:20

형상기억합금



 

먼지 쌓인 장식장을 정리하다 

주름진 인생 발견하고

희망처럼 벅차올랐다

현대의 인자(忍者)

죽어버린 별의 넋두리미로나

달 표면에 세운 꿈

니티놀의 이름으로 우주를 세우고

미래를 밝히고

둥글게 휘어지고 늘어진 기억만이 

UHD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온풍에 핀 금속 꽃향기 그윽이

입력된 기억의 잔향

생을 변형시키고 있다

망각을 거부하는 기억의 변형

곡선의 행간이 되어 직선으로 

T-1000 액체금속로봇이 된다

건조대에 걸린 아내의 브래지어

봄볕에 팽팽하다



 

비사치다


 


시어가 숨어있고

시가 숨어있고

회색분자 얼굴 

내밀고 있다 비사치다*

회색분자 말본새**

사치스럽지 않아 좋고 

수줍어 좋고

딱 부러지지 않아 좋다

호롱불 끄고 눈감아봐야지,

추억열차 잠깐만 달려달려
물빛 추억 잠깐만 가물거리던가?

비사치다 

조막만 한 돌 하나

검정고무신 꿈같았던 흑백필름으로
좋았던 개구쟁이들 세상

이제는 가물가물 숨어

비사치는 비사치다

순우리말

*에둘러서 말하며 은근히 알아차리게 하다암시하다
**말의 본새말투,

 
 
 
 
 
 
 
 

김형하 시인

시인·수필가

경남 함양군 안의 출생

2003년 문예사조 시 등단 2010년 머니투데이 제 5회 경제신춘문예 당선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  집비틀거리는 그림자》 《달거리 》 《낮달의 기원》 《배꼽이다

수필집내 인생은 낡은 패션》 《씨앗냄새》 《희망을 벼리다》 

 

 

 

 

출처: <시인뉴스poem>

김형아 선생님의 주옥같은 시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