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앞둔 조인성 병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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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1.

전역을 앞둔 조인성 병장 인터뷰

 

군 입대 후 제7대 병무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한

공군 조인성 병장에 관한 공군 블로그 「공감」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공군 군악대 병사로, 병무홍보대사로

당당한 병역이행의 모범이 되어준 조인성 병장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공군 블로그「공감」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 조인성 병장의 못다한 이야기는 공군 블로그 「공감」-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이 비치는 오후, 부대 정문에 들어섰다. 갑자기 2년 전이 떠올랐다.

지난 2009년 4월 6일, 인기 절정의 배우였던 조인성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공군 교육사령부에 입대하여

공군 병사로서 군복무를 시작하였다.

공군 군악대의 일원으로 다양한 군 관련 행사에 MC를 보며 공군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성실히 이행해 온 조인성 병장에게, 군 생활을 22개월 정도 마친 여느 병사와 같이,

어느 덧 군복무를 아름답게 마무리해가며 사회적응을 준비할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지난 1월 27일, 조인성 병장은 병무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병무홍보대사로서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 유명 연예인으로서 병역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됨은 물론

병역의무자의 자발적인 병역 이행 풍토 확산에도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다가오는 5월 4일은 군복무를 시작한 지 정확히 24개월 29일이 경과한 날이다.

“근무 일수 하루 차이로 연가를 하루 더 받지 못해 절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다”는(웃음)

조인성 병장에게 그날은 공군으로서 복무하는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조인성 병장을 만나 공군 군악대원으로 복무해 온 군 생활의 이야기와

스타와 공군이 아름답게 동행하는 길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Q. 제대가 얼마나 남았는지

A. 오늘부로(2월 22일 기준) 약 71일 남았습니다. 제대를 하게 되면 다시 배우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다시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지금 병장 5호봉이면 예전에 비해 월급도 많이 올랐을 텐데 월급을 주로 어디에 활용하는지

A. 십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월급이 나라사랑카드에 바로 입금되기 때문에

    통장잔고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입대 후 결코 집에서 돈을 타 쓴 적은 없습니다.

    순수하게 제 월급을 가지고 생활을 했죠.

    너무나도 감사하게 팬 분들이 이런저런 간식을 보내주셔서 군악대원들과 함께 잘 나눠먹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서,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BX에서 가장 좋아하는 주전부리는 무엇인가

A. 앞서 언급했다시피, 팬 분들이 먹을거리를 풍족하게 보내주셔서 BX를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무더위 속에서 연습 후에 동료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즐겼고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가 기억에 남습니다.

    동료들과 이렇게 소소하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입대했을 때, 최선임이 스낵바를 데리고 가 힘내라고 응원해준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Q. 군 생활 속에서 가장 활력소가 되었던 걸 그룹이 있었다면

A. 사회에 있을 때 걸 그룹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군에 있다면 걸 그룹 관련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저 역시 걸 그룹을 안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받다보면

    누구를 좋아해야 될 것 같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실 특정한 걸 그룹을 좋아한다기보다, 야외에서 동료들과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근무지에 미군기지가 같이 있다 보니, 축구나 소프트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굉장히 좋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등병을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얘기는 무엇인가

A. 제가 현재 군악대에서 서열 No. 3입니다. 하지만 실권자였던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등병에게 최대한 말을 아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때는 처음이고 낯선 환경에서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선임이 말을 건네는 것조차도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새로 온 이등병에게 혼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려고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Q. 월간 「공군」과 블로그 「공감」을 자주 보는지

A. 월간 「공군」은 공군 어느 부대를 가더라도 볼 수 있어서 자주 접했고,

  「공감」은 당직을 설 때 많이 보게 됩니다.

    기억에 남는 기사는 월간 「공군」 2010년 4월호에 실렸던 공중급유기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공중급유기가 한국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저 역시 공군인입니다.

   아무래도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2011년 1월호에 실렸던 스텔스 전투기에 관한 기사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차기 FX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맺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자신을 어떤 선임, 어떤 후임, 어떤 동기라고 생각하는가

A. 미안한 감정이 앞섭니다. 선임들한테는 제가 나이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면이 있을 겁니다.  

   동기들에게는 제 부족함을 채워주느라 좀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했을 것입니다.

   후임들에게는 더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저 역시 단지 군악대의 일원인데, 가끔 본의 아니게 공연 후 제가 더 주목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Q. 최근 연예인들의 자발적인 군 입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한 조인성 병장의 생각은

A. 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군입대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피나 회피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인데, 아무래도 직업적 특성상 많은 주목을 받다보니,

   두드라지게 비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군 입대 시기에 많은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소속사와의 기존 계약관계도 그 고려사항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군에 가기 전 무언가를 이뤄놓고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시기가 늦춰지는 것뿐이지,

   결코 회피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입대 예정 연예인들에게 군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관심 없는 사람들을 붙잡고 굳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공군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제 얘기가 전달됐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군 생활이 선택이 아닌 의무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보상심리도 많이 들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이때가 아니면,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공군에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예인을 모병한다면,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솔직하게 국방홍보원과 비교해보면 공군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복무기간의 차이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혹자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전체 인생에서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물리적인 3개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업계의 특성상, 그 시간이면 판도가 달라집니다. 계약조건이 달라지고, 편성이 달라집니다.

    그런 부분에서 공군이 더 새로운 색깔로 유인책을 잘 세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마케팅은 ‘모 아니면 도’인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상품이 좋아야 합니다.

    일방적인 홍보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군대에 와서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플러스알파입니다.

    스타가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연예인들을 모집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려

    다양한 홍보 콘텐츠들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여러 재능 있는 사람들을 모병해서, 일종의 문화사절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군 군악대에서 생활하면서 문화예술분야에 재능 있는 많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문화예술 계통은 군 면제 혜택이 아주 극소수에게만 주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그렇지 못하죠. 몸을쓰는 운동선수나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들에게 2년이란 시간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입니다.

   그런 미술, 음악, 무용 등 좋은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공군에서 모병하고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공군만의 색이 담긴 콘텐츠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홍보 수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 일정부분에 큰 기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의 힘은 21세기에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화사절단을 잘 운영하여 군 장병 및 군 가족들을 위해 뮤지컬, 오페라, 각종 문화공연을 한다면

   사기 진작은 물론 일종의 문화적인 기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낸다면 자연스레 입소문이 날것이고,

   공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자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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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군 군악병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몇 가지 꼽아본다면

A. 공군군악대가 장병들의 사기진작에 보탬이 되기 위해 격오지 순회연주를 할 때,

   공군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황병산에서 바라본 야경은 영화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배우로서 활동했던 시기보다, 팬 분들과 더 잦은 호흡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 작업에 몰입하게 되면 작품이 끝나고 2~3주 정도 팬 분들을 찾아뵙는데,

   지금은 평균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두 번까지 팬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습니다.

   팬들의 사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물론,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팬 분들도 있습니다만,

   지금 모습을 더 좋아해주는 팬 분들도 많아서 저 역시 기쁩니다.

   그리고 군악대 공연 피날레 후 관객의 박수를 받을 때, 그 희열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배우는 현장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간혹 영화 시사회 때는 관객들을 찾아뵙지만,

   결과물만 가지고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게됩니다.

   하지만 공군 군악대에서는 라이브의 감동, 그 모든 과정들을 직접 다 몸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 무대에 서서 직접 들어보지 않으면 그 감동을 말로 표현하기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제대 후, 공군에서의 2년 동안의 군복무를 주변 지인들에게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

A. 제가 현재 입고 있는 공군 약복의 뿌듯함은 입어본 사람만이 알 것입니다.

   정말로 입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자기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입고싶어 하는 사람이 정말 그 제복을 입었으면 합니다.

   북한의 불법적인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을 때 F-15K가 연평도 상공에 떠 있었습니다.

   공군이 아니면 F-15K의 위력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군인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 때 공군이 대한민국 영공에 있었다는 것,

   그 자체가 제게는 큰 안정감과 공군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2009년 ADEX행사와 2010년 강릉작전행사재연 때 실제로 F-15K를 본 적이 있는데

   그 감동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공군이 있어서 정말로 대한민국의 영공이 든든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Q. 앞으로의 꿈과 계획은 무엇인지

A. 좋은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질문하신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군 입대는 제게 있어 그것을 찾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좋아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연기가 매우 유연합니다.

   눈빛이 좋습니다. 시쳇말로 잘 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전역 후 제일 먼저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공군 군악대원으로서 전국 각지를 돌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지만

   군인의 신분으로 생활하다보니 입대 전보다 시야가 좁아진 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공연과 책을 두루 섭렵하고 배우로서의 소양을 키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언제 어느 작품과 역할이 들어오더라도 항상 준비되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가능하면바로 작품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기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슨 작품을 맡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라마라면 좀 더 빨리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고, 영화라면 조금 늦어지겠지요.

 

Q. 마지막으로 현역 공군 장병들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면

A. 명철보신(明哲保身)하시길 바랍니다.

   ‘이치에 밝고 분별력이 있어 적절한 행동으로 자신을 잘 보전한다’는 뜻입니다.

   비록 5월이면 공군을 떠나게 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공군 장병 여러분의 모습을 전역 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조인성 병장은 때론 위트와 유머로, 때론 열변을 토하는 진지함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자리를 마무리하며 뜬금없이 던졌던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이에요”란 질문에 그는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배우로서의 사명인 연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시기에 결혼을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천상 배우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입대 후 지금껏 조인성 병장이 보여준 모범적인 군생활의 모습은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매우 클 것이다.

공군과 스타와의 아름다운 동행은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시작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획특집 글. 편집실 사진. 중사 곽근호│방포사 정훈공보실

스타와 공군의 아름다운 동행 ③

[전역을 앞둔 조인성 병장 인터뷰]

조인성 병장의 못다한 이야기는 공군 블로그 「공감」

(www.afplay.kr)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7대 병무홍보대사 활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