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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후 아프리카 ‘쇼나조각’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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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0. 7. 15.

  

 

얼마 전 남아공월드컵이 끝났습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시작부터 이변과 파란의 연속이었지요. 이탈리아,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은 결승에도 못 올라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임에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고, 우리나라는 원정 16강을 처음으로 달성했습니다.

 

이렇게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최근엔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 받았던 ‘쇼나조각’이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돌의 영혼이 깃든 ‘쇼나조각’

 

쇼나(shona)조각은 1950년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인 텡게넨게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현대 조각입니다. 1970년대에 뉴욕 현대미술관, 파리 로댕미술관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요즘엔 대표적인 제3세계 미술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쇼나는 짐바브웨 국가의 70%를 차지하는 부족 이름이며, 기원전부터 독특한 석조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국명인 짐바브웨 역시 '돌로 지은 집'을 뜻할 정도로 돌과 인연이 많은 나라지요.

 

쇼나조각의 특징은 ‘최소한의 가공’입니다. 쇼나 조각가들은 돌과 돌을 인위적으로 결합시키거나 채색을 하지 않고, 정과 망치 등 전통적인 도구만을 사용해 돌 본연의 질감과 색감을 살립니다. 쇼나조각가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돌을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돌의 영혼이 조각을 완성하도록 자신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돌에도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죠.

 

쇼나 조각가들은 자신의 영혼을 이끌어 줄 석재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을 들이고, 그렇게 구한 석재를 한참동안 바라보며 그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끄집어냅니다. 말하자면 돌에 스민 영혼과의 ‘교감’을 통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얼마 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이 자연과의 교감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아프리카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만난 아프리카! African in Korea! 

 

 

 

쇼나조각은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작가 개인의 영감을 자유롭게 표현해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한국 속의 작은 아프리카’라 불리는 ‘아프리카 문화원’에서 만난 쇼나조각의 첫인상은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볼수록 오묘하더군요. 정말 돌과 사람의 손길만으로 만들어 낸 것인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작가가 그 석재를 얻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렸을지, 그 석재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어떻게 교감했을지 하나하나 상상하며 시선을 맞추니 눈앞에 보이는 작품이 어느새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만의 착각일까?’ 관람객이 조각에 대해 궁금해 하는 만큼, 조각도 관람객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프리카 문화원에서는 쇼나조각 외에도 마콘데 조각, 가면, 기타 수공예품 등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들 작품을 함께 보고나면 ‘아프리카의 영혼’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신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관계는 아프리카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그것은 우리 선조들이 오랜 시간 간직해온 삶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또 모든 인류가 걸어온 길이기도 하지요.

 

 

잊고 있었던 기억, 아프리카의 재발견

 

 

 

‘아프리카’하면 울창한 밀림에서 온갖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을 상상하기 쉽지만, 아프리카는 원주민 외에도 유럽계와 아시아계 등 거의 모든 인종이 함께 살고 있는 땅입니다. 자연환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열대우림과 사막과 만년설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아프리카야 말로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인종, 자연환경을 모두 갖춘 인류문화의 보고입니다. 때문에 아프리카는 인류문명의 기원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때 문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남부 아프리카에서도 거대한 문명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그레이트 짐바브웨’라는 석조 유적이지요. 그레이트 짐바브웨는 돌을 다루는 재주가 뛰어난 ’쇼나(shona)족'의 손길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쇼나족의 그 손길은 현대 예술계의 거장인 피카소와 마티스 등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아프리카는 인류문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살아온 그리운 기억,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 아프리카 문화를 한국에서도 체험해 보세요 ♥

 

- 아프리카 문화원(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www.xn--oy2b15swmh7xg.kr

- 아프리카 미술관 www.africarho.co.kr

- 아프리카 미술 박물관 www.africamuseum.or.kr 

 

이 글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출간하는 잡지인

‘공존’[17호]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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