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기훈련, 병영체험 보다 무서운 ‘교도소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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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0. 11. 10.

극기 훈련 전문 업체들은 겨울방학을 겨냥해 해병대 캠프, 산악 극기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벌써 신청 접수를 받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극기 훈련, 병영체험 못 지 않은 청소년 캠프가 있어 소개합니다.

 

 

 

 

이 캠프는 시작부터가 남다릅니다. 피의자나 수용자를 호송할 때 사용되는 ‘호송차’를 타고 캠프장소로 이동합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밀양시 부북면에 있는 ‘밀양 구치소’. 제1심 피의자 및 피고인과 일반 수형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곳입니다.

 

 

 

 

처음 인원점검을 할 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장난치고, 떠들고, 웃고 그저 산만한 모습을 보이지요. 하지만 이 모습이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

 

 

 

 

제일 처음 들른 곳은 구치소의 모든 곳을 볼 수 있다는 ‘중앙통제실’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구치소 곳곳을 비춰 볼 수가 있지요. 아이들은 이때까지만 해도 ‘아, 견학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진정실과 1인 운동장입니다. 진정실은 구치소에서 소란 행위를 할 때 수용되는 곳인데 벽면이 모두 고무 판넬로 되어 있어 푹신푹신합니다. 수용자들이 자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1인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소란행위를 하는 등 주의가 요망되는 수용자는 이곳에서 운동도 혼자 해야 합니다.

 

 

 

 

구치소엔 철문도 많지만, 반드시 검신기를 통과해야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구치소를 들어오기 전에 핸드폰, 녹음기, 사진기 등은 보안을 위해 모두 반납해야 하는데요, 반납하지 않으면 이 검신기를 지날 때 경보가 울릴 거예요.

 

 

 

 

드디어 도착한 독거실. (흔히 독방이라고 말하는 곳입니다.) 독거실 문 앞에 1명씩 서서 입실을 기다립니다. 신발을 벗고 교도관의 구령에 맞춰 하나, 둘, 셋, 넷, 다섯을 외친 후 방으로 들어갑니다.

 

 

 

 

 

 

독거실 입실은 1명이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참가인원에 따라 2명 혹은 4명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곳에 있는 시간은 30분. 10분 간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묵상을 합니다. 그리고 10분간 자유의 소중함을 알리는 방송을 들은 후 다시 10분간 묵상을 합니다. 이 시간동안 아이들은 가장 많은 반성을 하고, 가족을 떠올리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독거실 체험은 학생들을 인솔해서 오신 선생님들도 체험하고 싶어하십니다.

 

 

 

 

독거실을 나온 아이들의 표정이 보이시나요? 그 안에 있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는지 저 표정들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

 

 

 

 

다음으로 체험하는 곳이 ‘보호장비 체험실’. 이곳에서는 수갑, 포승, 교도봉 등 다양한 보호장비를 만져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체험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체험 동의여부를 묻습니다. 보호장비 착용에 부정적인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위에 학생은 실제 착용해 보겠다고 하여 흉악범들만 착용하는 머리보호장비까지 착용해보았는데요. 답답함을 느꼈는지 금방 풀어달라고 하더군요.

 

 

 

 

이 학생은 보호의자에 앉아보겠다고 했는데요. 수용자가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해를 하는 등 일반 보호장비로 그 행동을 방지할 수 없을 때 이용하는 것이 바로 이 보호의자입니다. 어깨와 허리를 의자에 묶어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인데요. 자유로움이 제한되니 벌써부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죠?

 

 

 

 

수갑과 양발목 보호장비까지 착용한 학생은 걸음걸이가 불편해보입니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은 익명으로 설문지와 소감문을 작성합니다. 이 소감문에는 ‘무섭다’, ‘답답하다’ 는 내용과 함께 ‘재밌다’ ‘흥미롭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는데요. 두려움과 흥미로움이 공존하는 모습이 독특했습니다. 또 교정체험은 의외로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더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 한답니다. ^^

 

사실 교정체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교장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학생들과 함께 직접 체험해보시고 다른 학년 학생까지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바뀌셨지요. 밀양구치소의 교정체험은 다른 지역 교정기관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프로그램이 알차답니다.

 

 

 

▲ 지난 10월 30일, 7번째로 교정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밀성제일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이 교정체험 캠프는 2010년 6월 26일부터 현재까지 7회에 걸쳐 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또 경남 밀양뿐만 아니라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지요. 혹시 이 캠프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밀양구치소로 전화주세요^-^

 

♧ 밀양구치소 오시는 길 ♧ 

 주 소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용지리 산 31-1 번지

대표전화 : 055) 350-7700 (내선 307)

담 당 자 : 김진해 교위

 

글·사진 =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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