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엘리베이터 사고를 막는 5cm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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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2010. 11. 29.

얼마 전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꼬마 한 명이 멀리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열림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주려고 했지요. 그런데 그 보다 앞서 꼬마가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엘리베이터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은 다행히 자동으로 열렸지만, 만약 열리지 않고 그대로 닫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꼬마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문에 꼈을 때 엘리베이터 문은 모두 자동으로 열릴까?

 

엘리베이터 문에 아이가 끼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엘리베이터 문은 자동으로 열릴까요? 궁금한 마음에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저희 집 주변에 있는 교회, 상가 건물, 아파트, 문화센터 건물 등 모두 4곳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이곳은 모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지요.  

 

 

 

 

먼저 교회 엘리베이터~!

 

교회 엘리베이터는 크기가 조금 작습니다. 문 사이에 곰돌이 인형을 놓고 저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곰돌이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문이 닫히고 있습니다. 곰돌이 인형의 얼굴이 점점 눌리고 있네요. 이대로 엘리베이터 문은 닫혀버리고 마는 걸까요?

 

 

 

그러나 잠시 후, 정말 다행스럽게도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문 사이에 물체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자동으로 문이 열린 것이지요. 곰돌이 인형, 무사히 구출!!

 

 

 

두 번째는 교회 옆에 있는 상가 건물~!

 

이곳 상거건물은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출입도 많은 곳이지요.

 

 

 

문이 닫히기 시작하고 곰돌이가 문틈에 끼었습니다. 앞서 교회에서처럼 다시 열릴 거라 생각했지요. 어? 그런데 기대와 달리 엘리베이터 문은 다시 열릴 줄 모르고 계속 곰돌이를 끼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어 결국 제가 열림 버튼을 눌렀습니다. -_-;; 그제서야 문이 열리더군요. 만약 실제 어린이나 어린이의 손 등이 끼었다면 어떻게 됐을 까요? 누군가가 열림 버튼을 눌러주지 않는 한 어린이는 계속 엘리베이터 문에 끼어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ㅜㅜ

 

다음은 아파트와 문화센터를 실험했는데, 이 두 곳의 실험은 앞에 실험과 비교했을 때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곰돌이 인형을 세워놓고 문이 닫히길 기다립니다. 그런데 문이 안 닫힙니다. 목숨 걸고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가 닫힘 버튼을 누르고 잽싸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은 닫히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곰돌이 인형을 빼봤더니 그때서야 문이 닫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센터.

 

마지막으로 아파트 옆에 있는 문화센터에 가봤습니다. 문화센터 엘리베이터에 곰돌이 인형을 세워놓고 역시 문이 닫히기를 기다렸지요. 그런데 이곳도 문이 닫히지 않더군요. 또 목숨 걸고(-_-;;)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가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 여전히 문이 닫혀지지 않아 곰돌이를 뺐습니다. 그때서야 거짓말처럼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습니다.

 

 

 

 

 

왜 자동문열림 방식이 엘리베이터마다 다를까?

 

엘리베이터에는 ‘문닫힘안전장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문이 닫힐 때 사람이나 물건이 끼어있으면 (혹은 연결 전선이 끊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문닫힘안전장치에는 몇 가지 종류(세이프티슈, 광전장치, 초음파장치 등)가 있습니다. 문 가장자리에 특수한 장치가 있어 문이 닫힐 때 물체가 낀 것을 확인하고 다시 열리는 방식이 있고, 전자파 등을 발사해 전자파에 물체가 있음이 느껴지면 처음부터 닫히지 않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앞서 교회 엘리베이터의 경우 문이 닫히다가 물체를 인지하고 다시 열리는 방식이었고 후자의 아파트와 문화센터는 전자파로 물체를 인지하고 처음부터 닫히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물체가 끼어도 그대로 닫혀버렸던 상가 엘리베이터는 어떻게 된 걸까요?

 

원인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상가에서 안전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엘리베이터를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거나, 또 하나는 눌려진 인형의 부피가 5cm 이하인 경우입니다.

 

문이 닫히면서 물체를 인지하는 방식(세이프티슈)은 5cm 이하의 물체는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닫힌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문 사이에 폭이 5cm보다 좁은 물체가 끼었을 때 엘리베이터는 그대로 닫히고 만다는 뜻입니다. 아이의 손, 얇은 핸드폰 등은 5cm보다 좁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끼었을 때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아이들, 엘리베이터를 무리하게 타거나 문 사이에서 장난치는 행동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지요!

 

 

 

 

엘리베이터 안전검사는 1년에 1번!

 

엘리베이터는 자주 이용하는 이동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검사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데요. 우리나라는 엘리베이터 안전검사를 1년에 한번 씩 받아야 합니다. 만약 검사를 거부하거나, 검사를 받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제26조)

 

안전검사를 하는 곳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두 곳인데요. 만약 검사 결과가 불합격이거나 재검사를 요구했는데, 엘리베이터를 정지시키지 않고 그대로 운행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제25조) 사람들의 안전 혹은 목숨과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위법에 대한 처벌은 매우 엄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밝힌대로 승강기는 문 사이에 낀 물체가 5cm 이하일 경우 그대로 닫혀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손과 발이 끼이지 않도록 부모님과 어른들이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생활 속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엘리베이터! 모두 모두 안전하게 타시길 바랄게요~^^

 

글·이미지 = 이윤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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