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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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1. 1. 20.


지난 1월 12일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국제결혼 이주여성 건강검진 결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13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고, 저도 그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건강증진과 질병의 조기발견, 그리고 관리를 위해 경기도는 2007년부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위탁해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성의 경우 결혼을 했더라도 당장 국적을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의료보장 혜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국제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혜택인가 모릅니다.

 

 

▲ 간담회 하는 자문위원들의 모습

 

건강검진은 대형검진차량에 위장조영촬영기, 유방촬영기, X-ray, 초음파진단기 등을 탑재하고 검진일정에 따라 찾아가는 순회검진 방식을 택했습니다. 검진종목은 기초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갑상선, 자궁암, 유방암, 위장촬영 등 23개 종목이고요.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하였습니다. 검진결과 전염병이 발견된 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여 등록 관리하도록 했고, 기타 다른 소견이 있는 사람은 전문 의료기관에 의뢰하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결과 보고 시간에~


2010년 건강검진 인원은 모두 3,815명이었습니다. 이중 질환에 대한 소견이 있는 ‘유소견 건수’는 모두 1,772건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질환의심 소견을 받았습니다.

 

질환의심률이 가장 높은 연령은 30~40대로 전체 인원의 7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질환의심률이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질환 (9.8%), 위장관계질환(위조영술 6.5%), 고지혈증(6.3%), 갑상선질환(5.7%), 간질환(5.1%)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 2010 건강검진 실시 결과

 

 

2011년 건강검진에는 대변검사 및 종양표지자 검사를 추가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검진결과 예방접종이 가능한 전염성 질환에 대한 접종 등을 포함하여 실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이라 뿌듯합니다.

필리핀 국적의 핼랜(44세)은 “자국에서는 건강검진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한국에서도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건강검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종합검진을 받게 되어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자국에서는 건강검진에 대해 생각하지 못 했고, 한국에 와서는 경제적 형편 때문에 받지 못 했다며 무료 검진에 대해 대단한 만족과 감사를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 2011년도 건강검진 종목

(대변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가 추가 되었다)


이렇게 금년에도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는 외국인 주부들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제 문제는 어떻게 홍보를 할 것이냐 입니다.

 

정보를 알려줘도 아이 양육, 시부모님, 남편의 반대 때문에 검진을 받으러 나오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 여성들을 나오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경기도 다문화가족과장 김복운 씨가 위와 같은 문제로 걱정을 하자,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여성결혼이민자 네트워크 대표회장 이노우에 아키꼬(일본 출신)씨가 대답했습니다.

 

“경기도내 각 시에 있는 지역대표들을 통해서 전화나 방문 상담을 하여 결혼이주여성만 아니라 시부모님과 한국인 배우자도 같이 검증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여성결혼이민자 네트워크 대표회장 임줄리아(태국 출신)씨도 대답했습니다.

“우편으로 안내문을 보내는 것 보다 전화문자로 안내해주면 근무 시간에 빨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아요. 또 배우자나 시댁 식구들한테도 알려 주는 것이 좋아요”

 

김병학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본부장은 “2010년도에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명단을 주셔서 우리가 건강검진 안내를 빨리 해 줄 수 있었습니다. 금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김창규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통합지원센터장이 좋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우리 사무소에서 매달 2차례에 걸쳐 한국에 입국한지 1년 내에 있는 다문화가정 부부를 대상으로 ‘행복 드림 해피스타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때 결혼이민자여성들이 건강 검진을 받으면 참가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입국한지 3개월 내에 있는 이민자들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례가 매우 드물며, 20~30% 정도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서 전화로 건강검진 안내를 보내면 적은 수의 사람만 받아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자원봉사자 자문위원들 의견을 냈습니다.

“건강검진 때 필요한 설문지 같은 경우 항상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외국인 여성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앞으로 건강검진 출장팀과 함께 저희 외국인자원봉사자들이 통역 보조로 활동하면 검진 받으러 온 결혼이주여성들한테 도움이 될 거예요” 라고 하며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두 한 마음으로 여러 의견을 내고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이미지 = 엥흐자르갈(몽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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