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우리집에 복 들어오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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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1. 2. 7.

 

한국의 명절 속에서 본 베트남 명절문화

한국에 정착한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의 방식대로 명절을 보내기도 하지만, 고향을 추억하며 고향의 방식대로 명절문화를 즐기기도 합니다. 제 고향은 베트남인데요. 설을 맞아 한국의 설 모습과 베트남의 설 모습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베트남 차례상

 

 

한국에서 설이 가장 큰 명절이듯이, 베트남에서도 설은 한 해 중 가장 큰 명절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설날에 꼭 ‘복숭아꽃’이 있어야 합니다. 복숭아꽃이 ‘복(福)’을 뜻하므로 집 안에 복을 들인다는 뜻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설이 되면 ‘며느리’들이 가장 고생을 한다고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남자들이 일을 많이 도와줍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족이 모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조상들의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일을 도와주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12월 31일. 이 마지막 밤은 올해와 새해가 교차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하늘과 땅, 음과 양 모두 새 생명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하늘의 사자(死者)가 오신 것으로 생각하여 차례상을 마당에 차리고 하늘과 땅에 기도를 올립니다.

 

 

베트남의 세뱃돈 봉투

 

 

설날 아침에는 새 옷을 입고 세뱃돈을 나누면서 좋은 말로 축복을 합니다. 마치 한국에서 덕담을 나누는 것과 같습니다. 설을 지내는 3일 동안은 빗자루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빗자루로 복을 쓸어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떡국 vs 반쯩 뭐가 더 맛있냐고요?

 

 

▲반쯩

 

 

설에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지만, 베트남에서는 “반쯩”을 먹습니다. 반쯩은 찹쌀, 숙주와 돼지고기를 나뭇잎으로 굳혀서 12시간 동안 삶어서 만듭니다. 찹쌀을 하늘이라 하고, 숙주를 땅이라 하며, 고기를 사람이라고 상징하여 모두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반쯩을 맛있고 넉넉하게 만들고 풍성한 과일 종류를 상에 올리면 1년 동안 풍족하게 돈과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설도 있답니다.

 

 

떡국과 반쯩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맛있냐고요? 글쎄요. 선뜻 무엇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기회가 되면 반쯩을 한 번 먹어보시고 직접 판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설날 아침 차례상을 한번 차리지만, 베트남에서는 설날 기간 중 조상에게 하루에 세 번 상을 차립니다. 한번 차리기도 어려운 차례상을 어떻게 설 기간 내내 차리느냐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베트남에서 설 기간 내내 차리는 차례상은 그냥 일반 밥상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차례상 같은 거나한 상차림은 12월 31일, 마당에 차리는 차례상과 비슷하고요. 설 기간 중 차리는 차례상은 그냥 일반 밥상에 조상님을 위한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례밥상’이라고나 할까요?^^

 

 

   

▲베트남 차례밥상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우자이” 중 흰색은 여학생과 결혼을 하지 않은 숙녀가 입습니다. 아우자이는 한국의 ‘한복’과 비슷한 전통의상으로, 나이와 사회 위치에 따라 다른 색깔의 아우자이를 입습니다.

 

 

 

 

 

▲베트남 전통의상 ‘아우자이’

 

 

 

 

다른 듯 닮은 한국과 베트남! 좋은 이웃으로 함께하길

고향이 멀어 가족에게 가지 못하면 가까운 고향 사람끼리 모여 신년 행사를 합니다. 비록 일년에 한두 번이지만, 이런 행사를 함으로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으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의 교민 신년행사

 

 

한국은 올해 신묘년 토끼의 해 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올해가 ‘고양이의 해’입니다. 띠는 다르지만, 명절에 가족끼리 사랑을 나누고 조상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풍습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비슷한 것 같죠? 2011년 모두 건강과 행운만점 되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 이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