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증명서에 없는 가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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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1. 8. 27.

 

 

 

'가족'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엄마, 아빠, 그리고 자녀들로 구성된 한 가정의 모습이라고요?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을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아쉽게도~ ‘상상력 부족’ 입니다.

 

여기!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알면서도 그동안 무관심했던 또 하나의 가족,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는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을 소개합니다.

 

■ 우린 多 한가족!

 

 

 

▲직접 벽화를 그리는 전주 청소년 자립생활관 아이들의 모습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의 입구에는 이렇게 근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땀 흘리며 손수 색칠해 만든 벽화인데요.

삭막하게만 보였던 시멘트 색 벽면이 알록달록 색깔을 입으면서,

화사한 해피하우스로 이렇게 짜~잔! 하고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자립생활관은, 법무부 산하기관인 (재)한국소년보호협회가 운영하는 청소년 보호시설입니다.

소년원을 나와 마땅히 갈 곳이 없는 퇴원생들이 각자의 특성을 키워 성공적으로 자립하고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인데요.

현재 전주, 안양, 대전,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에 있고요.

특별하게도 제가 찾아간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은 ‘그룹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룹홈’이라는 단어, 아직 낯설다고요?

 

 

 

 

 

그룹홈 제도 (Group Home)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아동, 청소년, 노인들을 각각 소수의 그룹으로 묶어 가족적인 보호를 통해 지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학교생활의 적응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가정 및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 정신적‧신체적으로 장애가 있어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 실업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숙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 네이버 백과사전

 

 

 

현재 전주 생활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은 총 13명,

이중 4~5명씩 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데요. 각 동 마다 대리 부모님이 24시간 함께 청소년들과 생활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제가 찾아간 오후 시간엔 안정되고 편안한 분위기였지만, 아침마다 대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깨워 학교 보내고, 직장 보내고, 그야말로 전쟁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오후 시간, 친구들은 인터넷 게임을 하기도 하며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에서는 취업 전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요. 편입학, 검정고시를 도와주는 학업 연계 지도와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운영된다고 합니다.

평소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 마음을 열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미술치료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도 하고, 음악치료를 하던 청소년이 노래에 소질을 보이면서 보컬 트레이닝을 겸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체험프로그램~!

최근에는 소록도에 가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소록도 자원봉사 활동 모습

 

 

 

도움을 받기만 했던 입장에서,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쁨과

함께하는 세상을 직접 경험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한 성과가 따로 없겠죠?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 이혜성 관장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혜성 관장님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셨어요.

이 아이들이 이 전에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요.

이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길,

그것은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저 역시 선입견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며,

얼마 전 읽은 책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되었답니다.

 

 

 

“가족이야말로 가장 인내가 요구되는 대상이며,

가장 큰 희생과 무조건의 용서가 요구되는 상대이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 <가족> 중에서-

 

 

 

서로를 넓은 마음으로 품어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가족이 아닐까요?

가족관계증명서라는 종이 한 장이 중요한 건 아닐 겁니다.

우리도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 학생들의 가족이 되어 주는 건 어떨까요?

 

 

 

 

 

■ 아름다운 동행자가 되어주세요!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에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은 지금 용기를 내어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동행이 청소년들의 사회 복귀와 성공적인 자립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문의

063) 251-6033, 6055

 

후원계좌

농협 351-0175-6154-93

(예금주: 전주청소년자립생활관)

 

 

 

 

글/사진 = 유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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