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이름의 산, 오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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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꿈꾸는 사람들

2012. 6. 3.

 

 

 

날이 좋아 요즘 같으면

등산하기 딱!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할 텐데요.

 

산을 오르며 어떤 사람은 건강을 찾았고,

또 어떤 사람은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는 산,

수용자들에게는 산이 어떤 의미인지, 함께 읽어보시죠~!

 

* * *  

 

 

학창시절 사람이 좋아 산이 좋아

산악부 동아리에 가입하여 설악산에서 제주 한라산까지 여기저기 참 많이도 다녔었다.

 

산을 타다보면 이른바 깔딱고개라는 것이 나와

정말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들 때가 있다.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해야 하나 화가 나기도 한다.

 

    

왜 힘들게 산에 오를까?

 

누구는 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고,

누구는 산에 자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마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산에 오르는 이들은 안다.

 

힘들게 고비를 넘기면 능선이 나온다는 사실을...

   

산에 오를 적에는 하늘이 손바닥만하게 보였으나,

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이 가슴마저 시원하게 해준다.

 

산은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우기 위해서 오르는 것이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이 되면

출발할 때 가득했던 근심걱정이

어느덧 사라졌다는 점을 깨닫는다.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단지 산에 오르는 그 시간이나마 걱정거리를 잊을 수 있어서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조차도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가 된다는 사실이다.

산이 주는 놀라운 선물이다.

 

 

 

산이 삶이라는 말과 얼마나 비슷한지 산에 오르는 이들은 안다.

쉬운 산이란 없는 것처럼 쉬운 삶이란 없다.

쉬운 산이기를 기대 했기에 더 어려웠던 것처럼

처음부터 평탄한 삶만을 기대한다면 더 힘든 것이다.

 

산은 원래 이렇게 높고 낮고 울퉁불퉁하고 험한 것이다.

삶도 처음부터 행운과 불운과 뜻밖의 우연과

그러할 수밖에 없는 필연의 요철로 만들어진 것이다.

삶이 그러하듯 산도, 산이 그러하듯 삶도

그 걸음걸음이 이유이자 목적인 끊임없는 진행형이다.

 

모든 것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삶이란 지나간 과거에 있지도 않고 다가올 미래에 있지도 않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현재의 시간이라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듯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면

비관은 낙관으로 좌절은 희망으로 상처는 삶의 거름으로 바뀔 것이다.

 

 

 

산에 오르는 이들은 안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는 것을,

앞서다 보면 뒤서게 되고 뒤서다 보면 앞서기도 한다는 것을...

엎치락뒤치락 하는 산행은 우리네 삶과 참 닮았다.

길 위에 선다는 것은 불현 듯 험한 고개도 만나야 하고

홀로 너럭바위와도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높은 산일수록 오르기보다 내려오기가 더 힘들다는 것을 산에 오르는 이들은 안다.

내려오는 길에도 오르막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길이 인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산에 오르다 보면 내가 지금 오르는 산이 단순한 산이 아니라

내 안에 놓인 거대한 내면의 산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고,

높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출발하라는 산악인들의 격언처럼,

산에 오르는 마음으로 비록 지금은 힘든 시간이지만

인생의 한 고비라 여기고 고통은 견디어 내는 만큼 성숙해진다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굳은 각오와 의지로 갱생의 길을 가고자 한다.

 

지금 이곳에서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내 인생의 실패라는 결론이 아닌,

이곳에 온 경험으로 인하여 더욱 빛날 수 있는 소중한 과정이라는

진행형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자 노력하면서 성실히 생활해 나간다면

내일의 나는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오늘도 난 인생이라는 이름의 산에 오른다.

 

 

 

사진= 알트이미지

글= 홍성교도소 000

이 글은 ‘새길(통권 416호)’에 실린 내용을 편집·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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