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튼커쳐의 개념영화 ‘퍼스널 이펙츠’가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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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테인먼트

2012. 11. 26.

 

영화 ‘퍼스널 이펙츠’의 월터, 떠난 사람이 남긴 것들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

 

8분 먼저 태어나 항상 함께 지내왔던 쌍둥이 누나가 살해당했습니다. 강간당하고 칼에 찔린 후 벽돌로 8번이나 내리쳐져 짓이겨졌죠. 범인은 증거 인멸을 위해 시체를 불에 태우려다가 실패하자 쓰레기 봉투에 담아 강에 내던졌습니다. 벌거벗겨진 채 온갖 상처로 뒤덮여 반쯤 불에 태워진 차디찬 누이의 시체를 봤습니다. 그리고 현재 누나 살해사건의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그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영화 ‘퍼스널 이펙츠’ Ⓒ 네이버 영화 포토

 

이 끔찍한 이야기는 다행스럽게도 2012년에 개봉한 ‘퍼스널 이펙츠’라는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가족이 살해된 그 날 그 순간부터, 레슬링 유망주였던 월터(애쉬튼 커쳐 분)의 모든 것이 변해갑니다. 충격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고, 정신적 · 육체적 타격이 큰 상태에서 경찰, 검찰, 법원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습니다. 단지 가해자 처벌만을 위해서 말이죠.

 

어머니와 누나의 딸이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와 공판을 지켜보면서 고통은 더해갑니다. 불면에 시달리고, 꿈이자 경제적 수단인 레슬링 대신 하게 된 치킨 집 영업 아르바이트는 잘 될 리 없습니다. 사회로부터 얻은 친구를 잃고, 시도 때도 없이 복수심에 사로잡히고 사회를 불신하게 됩니다. 깊은 상실감 속에서 살아가는 월터에게 남은 건 죽은 누이가 남기고 간 오르골 뿐입니다.

 

공판이 진행되면서 월터는 가해자의 변호인이 피해자를 폄훼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누나가 창녀였고, 아이는 아버지를 알 수 없다는 말들은 피해자 가족에게 큰 고통이었습니다. 참지 못하고 재판정에서 소동을 피운 월터에게 변호사는 월터의 행동이 가해자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는 행위라며 오히려 주의를 주었죠. 월터에겐 공판 결과의 기다림조차 가혹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사건으로 범죄자를 잡아 유죄 판결을 받아내어 형벌을 받게 하면, 정의는 실현된 것일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범죄의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피해자들에게 있어 결국 가장 절실한 것은 피해 발생의 초기 단계부터 피해 회복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그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피해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로부터 시급히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요?

 

 

당신이 웃는 내일을 희망합니다,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을 돕기 위해 법무부 산하의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원 유형 내    용
 1

 심리치료 및

임시보호시설 제공

 

- ‘스마일센터’ : 법무부가 설립한 심리치료 기관

-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심리치료 및 임시보호시설 지원

- 스마일센터 상담전화(1577-1295)

 

 2  경제적 지원

 

2.1. 범죄피해구조금

- 범죄피해자가 된 경우 최대 5400만원의 구조금 지급

2.2. 치료비

- 1인당 연간 8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

- 800만원 초과 치료비에 대해서도 심의를 통해 지원 가능

 

 3  취업지원   

- ‘사회적 기업’ 육성을 지원, 취업지원 실시

- ‘스마일화원’(동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무지개공방’(평택·안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2곳 운영 중

  

 4 법률조력인 지원     

-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검사가 국선변호인을 지정,

   전문적인 법률지원을 하는 제도

- 법정대리인이 없는 경우, 법정대리인이 의사결정능력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 신청이 없더라도 의무적으로 지정

 

 5

  피해자 신변보호조치 및

‘이전비’지원

 

- 보복의 우려가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위치확인장치를 제공

- 위험을 느낀 피해자가 장치를 이용할 경우 서비스

   제공업체와 경찰서에 위치 통보가 이루어져 즉시 출동

- 피해자가 주거를 이전할 경우 ‘이전비(실비)’를 지원

 

 

 

Personal Effects : 개인 소지품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용기와 지혜로

 

‘pesonal effects’를 한국말로 직역하면 ‘개인의 소지물’입니다. 영화에서, 물건을 원래 소유했던 사람은 범죄로 인해 희생되었죠. 떠난 사람이 남긴 것들을 보면서 남겨진 가족들은 어찌할 줄 몰라 방황하고 괴로워하지만, 끝내 그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지닌 채 고통받으며 살아갑니다.

 

성폭력 가해자는 처벌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간다고 해서 피해자의 고통이 회복될까요?

절대 아닙니다.

 

죽은 누이의 오르골을 끝내 버리지 못한 월터처럼,

떠난 사람이 남긴 물건을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만큼이나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마음과 현실적인 지원이 아닐까요?

 

일생에서 가장 끔찍한 경험을 온몸으로 겪어낸 그 사람들을 동정의 눈길로 보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그리며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우리가 우리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도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사 = 이은정 뉴미디어 기자

참고 : 퍼스널 이펙츠(영화) - 2012년 개봉

피해자를 위하여 울어라(박민식)

퍼스널 이펙츠 - 그리움, 기다림, 사랑, 성숙(영화분석 블로그:칼슈레이)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종합 안내(법무부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