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굽는 착한 치킨, “굽네치킨 스마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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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5. 5. 26.

 

 

희망을 굽는 반포동 굽네치킨 스마일점을 아시나요?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이런 날이면, 서울 인근에 거주하는 저는 종종 한강공원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지인들과 치킨도 시켜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는 게 일상의 행복 중 하나입니다. 치킨은 치느님이라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배달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 중 제가 소개하고 싶은 정말 특별한 치킨 가게가 있는데요. 바로 서울 서초구 반포2동에 위치한 굽네치킨 스마일점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2동에 위치한 <굽네치킨 스마일점>은 다른 가게들과 달리 조금 특별합니다.

 

입구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모락모락 퍼져 나오는 이곳! 직접 들어가 보니, 밀려드는 주문에 바쁜 김태환(가명) 씨가 환한 미소로 맞아줍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고 메뉴를 보여주는 김 씨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아 보였습니다.

 

이곳 굽네 치킨은 다른 치킨 가게와는 달리 조금 특별합니다.

이곳은 바로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범죄피해자의 취업 및 자립지원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입니다. 법무부 등록 범죄피해자지원법인인 한국범죄피해자지원 중앙센터가 전액 출자한 굽네치킨 스마일점은 지난 20132월 오픈했는데요. 운영 수익금 전액은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사업에 재투자되는 등 피해자 지원 사업에 사용됩니다. 직접 방문해 본 굽네치킨 스마일점, 그 이름처럼 입가에 웃음이 퍼지는 즐거운 장소인 듯 보였습니다.

 

 

굽네치킨 스마일점에서 만난 김태환 씨의 손이 바쁩니다.

맛있는 치킨을 배달하기 위해 김 씨는 앉아있는 법이 없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주문전화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일 오후, 혼자 바삐 움직이는 김 씨에게 어려운 점은 없냐고 묻자, 김 씨는 밝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손님이 많으면 일은 힘들지만, 언제나 기분은 행복해요. 장사가 잘 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순식간이거든요. 끝나고 뿌듯한 마음은 이루 말할 데가 없죠.” 뒤이어 그는 우리 가게를 많은 손님 여러분들이 찾아주시면, 그게 가장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고, 또 기쁨이에요. 제가 요즘 살면서 바라는 점은 오로지 그것뿐입니다.

 

기자의 물음에 항상 우리 가게라는 표현을 쓰며 답해주는 그의 모습이 참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범죄피해자들은 직접 겪은 피해 외에도, 선입견으로 인한 계속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스마일점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범죄피해자요? ‘피해자라는 선입견이 더 힘들 때도 있습니다.

이윽고 제가 이곳에서 일하기 전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어디에 가더라도 선입견이라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겪은 피해보다도 나중에 겪게 되는 그런 일들이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어딘가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던지,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한다든지. 이런 생각들을 많은 분들이 하고 있었고, 또 어떤 분들은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말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럴 때면 더욱 힘들고 슬퍼지기도 했어요.”

 

실제로 범죄피해자들은 이런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가 많다고 김 씨는 말합니다. 한 번의 피해로 끝나지 않고, 그 이후에 사람들이 지나친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상황이 피해자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는 얘긴데요.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저는 그럴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굽네치킨 스마일점, 조금 늦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김 씨에게 요즘 어려운 점이나 고민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굽네치킨 스마일점은 현재 주문량(업무량)에 비해 인력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일이 어렵다고 느낄 법 한데, 정작 김 씨는 다른 것이 고민이라고 합니다.

 

인력이 부족한 것은 저야 어떻게든 견뎌내고 괜찮지만, 손님들이 오해를 하는 경우도 빈번해서 그게 가장 아쉬운 것 같아요. 열심히 보다 많은 분들에게 배달해드리고 싶은데, 가끔 특정 시간대에 인력 편성이 안 되어 있을 때면 저 혼자 모든 업무를 보기도 하거든요. 제가 여력이 안 되는데 손님들 입장에서는 가게에 연락도 잘 안 되고, 배달도 늦어지니 불편하실 수 있잖아요.”

 

실제로 제가 직접 방문한 날은 평일 오후였는데요. 이때 전화로 주문을 받고, 배달 준비를 하고, 나아가 배달까지 직접 김 씨가 모두 해내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력을 보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도 있는 듯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굽네치킨 스마일점이외에도 현재까지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스마일화원(꽃배달, 서울동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희망카페 1,2호점(커피전문점,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여러 사회적 기업이 설립되어, 범죄피해자의 취업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이처럼 2011년부터 범죄피해자에 대한 직업훈련과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통해 범죄피해자의 경제적 자립과 신속한 사회 복귀를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지원해왔으며, 법무부 역시 앞으로 범죄피해자의 안정적인 소득창출과 자립을 위해 더 많은 사회적 기업의 설립을 지원하여 범죄피해자들의 신속한 사회복귀를 돕겠다는 방침이라고 하는군요.

 

서울 반포2동에 위치한 굽네치킨에서는 오늘도 바삐 움직이는 김태환 씨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을 겁니다. 누구보다 더 바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김 씨의 노력에 여러모로 느끼는 점이 많았던 하루였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화창한 날이 계속되는 요즘, 여러분도 반포2동에 위치한 굽네 치킨 스마일점에서 치킨 한 마리 사들고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치킨 한 마리로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 범죄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에게는 작게나마 도움이 될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굽네치킨 스마일점(서울 서초구 반포2)

02) 591-9949

 

취재 = 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준영 (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