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칼럼

박종유 2009. 11. 25. 07:36

 

최근 메이저리그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상이란 게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선수가 받기도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선수가 탈까 궁금해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올해 시상할 부문 중 가장 예측 불가능한 상을 꼽으라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Cy Young Memorial Award)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크리스 카펜터,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사이영 포인트로 살펴본 사이영상 후보들

1. 애덤 웨인라이트(189.1점)- 19승 8패, 방어율 2.63, 이닝 233.0, 삼진 212

2. 크리스 카펜터(178.0점)-17승 4패, 방어율 2.24, 이닝 192.2, 삼진 144

3. 조나단 브록스턴

4. 팀 린스컴(162.9점)- 15승 7패, 방어율 2.48, 이닝 225.1, 삼진 261

 

①치열했던 사이영상 투표 결과

보다시피 각각 다른 기록에서 하나씩 우위를 보이며 누가 탈지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형국을 만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투표 결과에서도 그 고민이 고스란히 나타나게 됩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선수

1

2

3

총점

팀 린스컴

11

12

9

100

크리스 카펜터

9

14

7

94

애덤 웨인라이트

12

5

15

90

하비에르 바스케스

 

1

 

3

댄 하렌

 

 

1

1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

 

린스컴이 웨인라이트보다 1위 표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것은 1998년 톰 글래빈이 방어율 1.48에 53세이브를 기록한 트레버 호프만에게 1위 표가 적었음에도 수상하게 되는 경우와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3명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인 경우는 198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스티브 베드로시안(57점, 사이영상 수상)이 릭 서클리프(55점), 릭 로이셀(54점)을 제치고 수상한 것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②린스컴, 부족한 승을 극복하고 수상하다.

통산 511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투수로 남아있는 '사이 영'을 기념해 만든 상이 사이영상이고 미국 야구에서 투수에게 '승, 승률'이 의미하는 바가 다른 무엇보다 큰 만큼 린스컴의 15승은 1위를 차지하기에 분명 부족한 숫자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세기 이후 미국 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15승은 넘겨야 한다는 속설도 생각해 본다면 린스컴의 승수는 사이영상 수상의 '마지노선'과 같다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꾸준함과 임팩트를 모두 보여준 린스컴이 부족한 승을 극복하고 <사이영 포인트: 빌 제임스가 고안>를 비웃는 결과를 만들지도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린스컴의 수상은 스타성과 주위 환경(타력, 수비, 불펜의 능력)에 의해 변수가 될 수 있는 기록보다는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는 기록에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볼 수 있겠습니다.

 

 

③사이영상을 연속 수상한 린스컴, HOF 이야기까지 나오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린스컴은 리그 정상급 투수라는 생각을 모두에게 확고히 인식시켜 주게 되었습니다.

역대 15번째로 2회 이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로저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짐 파머, 데니 맥클레인, 샌디 쿠팩스와 더불어 사이영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도 만들었습니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받을까말까한 상을 린스컴은 고작 25살이라는 나이에 연속 수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미래의 HOFer'라는 설레발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린스컴은 통산 40승에 불과한 영건입니다.)

사이영상을 2회 이상 수상했다는 것은 HOF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회 이상 사이영을 수상한 15명 중 단 2명을 제외하고 모두 HOF에 갔기 때문인데요.

HOF행(6명)- 스티브 칼튼, 샌디 쿠팩스, 짐 파머, 탐 시버, 밥 깁슨, 게일로드 페리

HOF가능(5명)-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 페드로 마르티네즈, 톰 글래빈, 로저 클레멘스(약물이 변수)

HOF실패(2명)-데니 맥클레인, 브렛 세이버하겐

아직 더 경력을 쌓아야 할 2인- 팀 린스컴, 요한 산타나

 

역동적인 투구폼을 가진 그가 25살 이전에 사이영상 2회를 맛본 로저 클레멘스나 월터 존슨, 크리스티 매튜슨같은 선수가 될 것인지 브렛 세이버하겐이나 데니 맥클레인보다 못한 평가를 받는 선수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 10여 년을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문제라 보여집니다. 그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해보죠.

*사이영상이 1956년 이전에 존재했다면 월터 존슨, 크리스티 매튜슨은 25세 이전에 두 번을 수상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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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박종유님 오랫만입니다
시험이 끝나서 놀러 왔어요

감기와 절대로 친하게 지내지 마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래요 ^^*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이대로 저 커리어를 이어가기만 한다면..

정말.. 길이 남을텐데 말이죠 ㅎㅎ..
잘보구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좋은 곳 방문하여 흔적남기고 갑니다. ^^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올한해 좋은 일만 생기세요 ~~
카페 가입해주시면 많이 도움이 될거같읍니다 가입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이미 전설 탄생이군요 멋집니다
역시 린스컴이 받아야죠..ㅋ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메이저리그에서 받았으면 하는 희망이 있을뿐입니다..ㅋㅋ
아 정말 투구폼 정말 힘이 넘치네요
치렁치렁한 머리를 늘어뜨리고 투구하는 폼이 참 멋있네요..

그런데, 유니폼을 입지 않은 위 사진은 또 전혀 다른분위기인데요... ^^
추천해주신 덕분에 저도 처음으로 뷰베스트에 올랐네요. 구독신청했습니다.제글도 구독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설이 되는건 시간문제인데, 다른 애들처럼 강력한 색깔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워요~
늘 제 사진에 관심 가지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근대 그림이 둔필승총님 그림 풍하고 비슷하네요.. 아부럽다 케리컬쳐...
린스컴은 진짜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빨이 대박인듯....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반지 한번 못 껴보는 선수도 있는데 사이영, 우승반지.. 게다가 약간 못하는 팀을 이끌고 에이스로서... 이 모든일을 데뷔후 몇년만에;;;

앞이 아직 창창한 선수인데 참 대단하네요.ㅎ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마감 되세요.^^
잘하셨어요
감사감사 드려요
보고 갑니다
수고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