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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자유여행..자유롭지 않는 여행

댓글 6

자유여행

2013. 2. 28.

몽골여행? 뭐하러 가니?

 

“….. 후회하러 몽골가기

어라, 머 좀 이상하네.. 미쳣나? 이상하지요. 이상합니다.


몽골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만족도를 크게 구분하자면, 너무 좋았다, 여행중엔 잘 몰랏는데 다녀온후 시간이 지날수록 아련하고 또 가고 싶은곳이다, 힘들었지만 뜻깊은 여행이었다,, 텅비었드라, 어제도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곳이더라, 볼것도 없고 먹고 씻고 자는것도 불편하고 춥기만 하더라, 차만타고 졸면서 다녔다, 너무 멀어서 해뜨면 출발하고 별뜰 때 숙소에 도착했다 맨날 이러드라ㅎㅎㅎㅎ

 

뭐 대충 이러지요. 그래서 차라리 돈쓰며 후회하러 가는 몽골여행을 테마로 잡고 몽골을 가시면 어떨까도 싶겠습니다. 저도 십수차례 몽골 동서남북을 다 돌아다녀보면서 항상 즐겁고 만족스러운건 아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우리 한국관광객의 경우는 이렇게 두가지로 엇갈리지만 서양인들에게 몽골여행은 대만족이 주를 이루지요. 혹여 불만족스럽더라도 몽골이 힘들고 불편하고 먹을게 없고 볼게 없어 심심했다고 표현하는 여행자는 없습니다.


 --투어플러스 몽골승마클럽 여행사--


왜 그럴까요.

여행의 방식과 마음가짐 2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보겠습니다.

 

대체적으로 한국인들의 여행기간은 짧습니다. 혹은 열흘이나 보름간 긴일정으로 가신 분들도 많지만 대신에 코스를 비포장도로 수천키로 질주로 잡아버리니 여전히 기간이 짧긴 마찬가지 입니다. 몽골여행기 들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해뜨자 마자 얼른 아침먹고 줄창 내달리다가 달떠오기 전에 숙소에 도착. 다음 날도 역시..

아이러니 하게도 자유배낭 여행으로 좀더 길게 가시는 여행자들이 오히려 더 이런 방식으로 여행들을 다니고 있습니다. 더구나 비용 아끼자고 작은 차에 인원을 더 늘려서 여유없는 좌석에 앉아 수천키로 비포장길을 졸며 내달림니다.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하러 가는 것도 아닐진데.. 더 나아가 여행중에 내달리면서도 내내 가이드나 운전기사에게 몇시간 걸리냐 언제 도착하냐를 자꾸 챙겨 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차가 고장나서 도중에 수리하거나 길이 질척하거나 모래지대에서 시간이 지체되기라도 하면 수심에 쌓여 얼굴 표정이 어두워짐니다. 서울시내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혹은 질주하는 말에게 채찍질을 더 가하며 왜 내말은 더 빨리 못달리냐고 말에게 불평을 함니다. 이런걸 강남 스타일은 아니고 한국 스타일이라 하면 맞는 표현일까요. 급해도 ~~급해..

 

이런 여행방식과 마음가짐 이라면 십중팔구 후회하러 몽골가기테마에 딱 어울리는 소기의 성과만이 남을 뿐입니다.

세상 어느 곳도 저마다 적정 속도가 있는거 같습니다. 삶도 놀이도 여행도.. 최소한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느린 여행혹은 게으른 여행이 오히려 더 충만감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몽골초원에서 만큼은 맘껏 게을러 지고 싶어 짐니다. 해외 여행에서는 그 곳의 적정 속도에 맞춰 가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또한 배낭여행 하면 무조건 싸게, 최대한 많은 곳을 둘러보는게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물론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만족도야 다르겠지만 저로서는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여행이라면 집에서 편안히 돈 안들이고 인터넷으로 훓어 보아도 훨씬 더 많은 곳을 돈 안들이고 볼수도 있겠지요. ‘자린고비여행은 잘사는 유럽이나 미국 호주 같은 나라에서나 유효하구요, 거친 자연속에서 가진 것이라곤 기르는 짐승들 밖에 없는 초원의 유목민들에게는 공정하지 못함니다. ‘민폐가 됨니다.

 

그럼에도 기왕지사 경비도 좀 줄이고 뜻깊은 여행을 하고자 하신다면, 최대한 코스를 줄여 차로 이동 시간을 줄이거나 아니면 여행기간을 늘리십시요. 그리고 일정표 상의 특정 목적지에 대한 집착을 버립시다. 앞서 말햇듯 몽골에서는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것이니 굳이 오늘의 목적지 만을 기대하진 마십시요. 속된 말로 목적지 ? 별거 없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선 볼수 없는 다양한 자연환경이 널려 있지만 넓기나 넓은 몽골에서는 몇시간 몇백 키로 이동만으로는 어림없지요. 이런 여건에서 모든 곳을 다 돌아 볼려고 한다면 말을 타도 과천 경마장의 경마 선수요 차를 타도 총알 택시가 되어야 함니다. 고비사막을 가든 홉스굴 호수를 가든, 승마여행이든 설령 자유로운 여행을 택한 몽골자유배낭 여행팀 일지라도 다름이 없지요.

 

한국팀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며 달리는데 서양인들은 막대기 하나 집어들고 무한 초원을 터벅터벅 걸어가며 여유로운 미소로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더군요. ㅠㅠ

 

우리는 몽골로 왜 여행을 왔을까요.

 -- 몽골 사진들을 보다보면 차~암 생각이 많아 짐니다 --


차라리 차량 이동시간을 줄이고, 조급증도 덜어내고, 일정표에 상관없이 이동중 시동을 끄고, 어느 외딴 유목민 게르에 들러 맘씨 좋은 이들과 하루 이틀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내보는건 어떨까요. 불쑥 찾아든 외국인에게 조금도 불쾌한 기색없이 아이락이며 수태차이, 비슬락, 타락 등의 음식을 내놓으며 수줍게 웃음 짓는 그네들의 모습에서 온정 가득하고 소박한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빛바랜 사진들로 빽빽한 낡은 액자, 단단해 보이지만 역시 낡은 침대, 수십 년은 족히 태웠을 무쇠 난로… 밖은 갑작스런 소나기가 몰아치는데 어둑신한 겔 안에 둘러앉아 손때 묻은 세간살이를 배경으로 들풀향기 가득한 수태차이를 홀짝거리는 고즈넉함이란… 뭐라 딱히 마땅한 표현이 없는 게 아쉽군요. 이런 사람들과 몇일이고 함께 지내고 싶지 않나요

 

여러군데 들러 사진을 다 못찍은게 후회될까요.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는 고전적 명언을 실천에 옮기진 못한 실망감에 회한이 찾아 올까요. 개인적으론 사진 못찍는 후회를 감수하는 대신, 부족하고 힘든 생활이지만 소박하고 여유를 잃지 않는 유목민들과 어울려 소똥주워 차끓이고 염소 뒤꽁무니 따라다니다 싫증나면 그늘에서 낮잠 자고, 밤이면 짐승소리만 들려오는 게르안에서 어제 짜서 발효시킨 아이락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노래부르다 별구경 실컷하고 골아 떨어져 잤으면 좋겠습니다. 풀밭에 텐트치고. 



안되는게 어딨어한국에서 흔히 들을수 있는 표현이지요.

이걸 몽골말로 표현하면, 도대체 되는게 어딨어로 바뀜니다.

 

이정표도 없는 망망대초원에 길을 잃는 건 다반사요, 비라도 내리고 나면 찻길은 온통 진흙탕이 되기 쉽상이고, 차는 또 왜 그리 고장도 잘 나는지.. 낮엔 피부를 태우던 햇살이었는데 새벽엔 왜 그리 썰렁한지.. 덩치만 크지 이놈의 게르 캠프란 곳 샤워실엔 온수가 끊겨 얼음 물에 냉수마찰하기 같고, 온다던 말은 몇 시간째 오지도 않고, 왜 아직 말이 안오냐고 유목민에게 전화라도 할라치면 통화가 될 때 보다 안되는 경우가 더 많고.. 계속 해 볼까요 ? ㅎㅎ

 

왜 돈써가면서 이런 개고생하러 몽골까지 왔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다시 몽골을 찾을까요?

몽골배낭여행 혹은 몽골자유여행 ? 싸니까 ? 전혀 안싸거든요... ㅎ



"The land of the blue sky". 몽골을 일컫는 유명한 애칭인데요. 몽골 하면 성서 속 시나이의 광야를 떠올리게 하는 고비사막의 적막광대나 평원 위로 번지는 일몰의 광경을 떠올리기도 하고 넓게 펼쳐진 초원과 점점이 흩어진 유목민의 겔과 양떼를 떠올리기도 하지요. 혹은, 라마불교나 알타이 산맥의 만년설을 떠올릴 수도 있겠네요. 몽골에 관한 우리의 첫 이미지가 그렇듯이 '몽골여행의 8할은 대자연' 속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몽골의 광막한 평원.. 단순히 넓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텅비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요. 이러니 눈으로만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꽤나 심심할수도 있지요. 그리고 귀국길 인천 앞바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국의 바늘 구멍하나 들어갈데 없이 꽉차 넘치는 풍경을 보게됨니다. 벌써 비행기 랜딩전부터 설레고 흥미진진해 지던가요. 저의 경우는 그저 그런 복잡다단한 답답감이 다가오더군요. 부족함도 넘침도 능사는 아니겠지요. 아무도 나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면 결코 나는 꽃이 될수 없겠지요. 최소한 자신만이라도 자신의 이름을 불러볼수 있는 곳이 몽골의 텅빈 황막함 속이 아닐까 생각해 봄니다. 


몽골은 빡빡한 일상으로 왜소해지고 지친 도시인들의 삶에 신선한 활력과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곳입니다. 사시사철 짙푸른 코발트빛 하늘과 수많은 크고 작은 청정호수, 드넓은 초원과 사막과 강과 타이가 숲을 헤쳐나가며 자신과 싸우는 승마트레킹, 찌는 듯한 더위와 장대한 모래언덕의 고비사막,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을 훑으며 필사적으로 풀을 뜯는 양떼와 그 속에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유목민들의 삶을 체험함으로써, 우리가 흔히사회라 부르는 답답한 울타리 너머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어마어마한 세계가 있음을, 이 세계 앞에서원시오지와 같은 말이 얼마나 무례하고 궁색한 편견인지 절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내 생활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상인지..


우리는 자유여행 혹은 배낭여행의 이름으로 몽골초원을 찾아감니다. 굳이 여행사 패키지에 참여하지 않으니 자유여행이라 하신다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니겟습니다만, 부디 원했던 '자유여행'을 해보시길 바래봄니다. "부르다 내가 죽을 이름"까진 아니더라도,,  '아, 자유' 


우리들은 항상 주제를 찾고자 함니다. 몽골여행에서도 예를 들면, 대자연, 대초원, 바람, 소박함, 자유, 고독, 행복, 되돌아보기, 여유, 인정, 순수, 허무 ..뭐 이런 류의 나름 폼나는 것들 아닐까요. 설령 후회하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여행을 꿈꾸며 살아감니다.

 

몽골 왜 가지요 ? 후회하러 가봄니다

 

-- 투어플러스 몽골승마클럽 --

http://www.tourmon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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