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의 처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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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소개

2014. 8. 29.

'실타래'로 시작되었다. 2006년 당사자로서의 갑갑함을 당사자끼리 모여서 풀어보자고 만난 자리에서

실꾸러미를 던지듯 한사람씩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가슴에 맺힌 것들이 폭포수처럼 터져나왔다.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라도 한것도 아니었는데

그 자리는 자궁처럼 안전하게 느껴졌다.

함께한 이들의 눈빛만으로 "너는 알겠구나, 나를"

이라는 문장이 둥실 떠오르고 묵은 채증처럼 걸려있던 이야기들이 눈물, 콧물에 범벅이 되었다.

그래서 만들어졌다. "뭉쳐서 안되는게 어딨니-뭉치"가.

각자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당사자 자조모임을 만들고,

그 자조모임이 모여 뭉치가 된다.

삶도 나누고 반성매매운동의 열정도 나누는 시간과 공간들을 매해 따로 같이 만들고 있다.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이제는 다른 일들을 하고 있지만 성매매현장에서

가슴시린 사건이 생길 때마다 달려가 자신들의 목소리로 항의도 하고 추모의식도 한다.

이제 뭉치는 좀 더 자신들의 목소리와 행동이 드러나길 원한다.

스스로가 자족하는 활동에서 '분노'와 '원함'을 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던지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