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실 이야기

뭉실 2015. 1. 23. 11:49

 

많은 사람들이 그럴거다. ‘엄마’란 존재! 세상의 모든 것이며,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큰 사람.

어릴 적 엄마는 내게 그런 존재였으나, 안타깝게도 내게 온전한 보호자로 있어주지 못했다.

엄마는 누구보다도 남동생의 엄마였고 언니들의 엄마이기도 했다.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내게만 절대적일 수 없었던 엄마".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된 20대에

그래서 반항을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아서 친구로부터 “너 마마걸이구나”라는 말을 듣는다.

그 충격에 반항의 강도를 더 높였던 나는 엄마의 그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어젠 꿈에서 엄마가 바구니 안에서 인삼을 꺼내 먹으라 한다. 나는 그 중 별로 크지 않은 인삼을 꺼내 먹는다.

그것도 반쯤 먹고 엄마 먹으라 준다. 그 안에서 가장 좋은 것만을 고르기를 바랬던 욕망은 진정 죽은 모양이다.

50이 얼마 안남은 시기에서야 ...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을 기꺼이 골랐고 그것도 엄마를 생각해서 반만 먹었다.

엄마의 바구니에서 좋은 인삼을 꺼내지 않아 다행이다.

뭔가 자유로와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