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뭉실 2017. 3. 12. 11:26

억지!

어떻게든 이기고 싶을 때가 있다. 종종 그럴 때 억지를 부리며 말도 안되는 주장을 내뱉고는 스스로 얼굴이 발개져서 눈을 못마주치게 되는 그런 상황을 만든다. 패배를 더욱 완벽하게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지.

사과!

입 밖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기는 것이 무엇이 어렵다고! 가능한 그 말을 안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그럼에도 정작 그 말을 꺼낼 수밖에 없을 때, 더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그게 뭐라고.

분노!

내 잘못은 외면한 채, 외부의 것을 찾아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 나도 억울하다! 그렇게라도 해야 부끄럽지 않은 것 같다. 그럴수록 더 부끄러워지는 것을 모른다.

변명!

올바른 대응이 아닌, 이것저것 갖다 붙여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 그럴수록 내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 좀 더 섬세하게 그려진다. 밑지는 장사인 줄 모르는 바보.

 

내 자신이 비겁하거나 연약할 때, 나왔던 방어기제같은 것들.

박근혜가 최근 보여줬던 그 모습들.

우리 안에 나약함이 결국 괴물이 되어 역으로 먹히게 되는 그런 상황을

그가 만들어내며 돌아볼 줄 모른다.

멍청한 건지. 고집때문인지. 귀신에 씌운건지. 나는 모르겠다.

상식의 선을 아무렇지 않게 항상 넘고 있는 걸 보면, 저 인간의 이성이 가출한 모양이라는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한데, 이렇게 오래토록 가출하는 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