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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블로거]/한유나의 와삭와삭

2009. 5. 30.

영결식에 가지 않았습니다. 가면, 정말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서, 차마 가지 못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분의 국민이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이 미치도록 서글프지만,

그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실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또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그 분이 아끼신 대한민국.

그 분의 평소 생각처럼,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잘 사는, 성별도, 학벌도, 그 어떤 차별도 없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겠지요.

싸우고 헐뜯기보다,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만이 그 분께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는 길이겠지요.

 

다만, 이해와 화합 이전에, 각자 자기 반성이 우선일텐데, '원망하지 마라'는 고인의 말씀을 받들겠다며 이해와 화해부터 주장하는 이들을 보니, 먹먹합니다.

 

가슴이 녹습니다. 언제 또 그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실 수 있을까요. 가슴이... 녹아 내립니다.

언제나 봉하마을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실 줄 믿었는데...

가슴이... 녹아 내립니다. 놓아드려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