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사형선고 받은 날 신문지면 1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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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언론악법 원천무효 100일행동]

2009. 8. 27.

언론악법 원천무효 범국민서명운동을 17일간 명동에서 진행하다가

김대중 대통령 서거로 잠시 중단했습니다.

오늘 서명을 다시 시작합니다. 18일째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김대중 대통령 사형선고날의 신문 지면 1면을 이야기하냐구요?

그 해답은 신문의 내용에 있습니다.

 

 

양형 이유에 대해 4종의 신문(서울,경향,동아,한국)은 법무사의 발표를 인용해

"나라가 망하고 난 다음에는 국민의 기본적 자유 뿐만 아니라 민족의 생존권조차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인도 지나사태의 교훈이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이 나라의 야당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김대중 피고인이 반공이라는 대한민국의 국시를 외면한 채 북괴의 주장에 동조하는 반국가적 행위를

일삼았으며 선량한 학생들을 선동 오도하여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달성하려는 도구로 이용,

국가와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사형선고를 전한 기사 옆에 헤드라인은 4개의 신문 모두

전두환씨의 전언을 그대로 따서 "한국, 민주화 더욱 촉진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언론인 노바크씨의 전언을 싣는데 그 내용은 더욱 가관입니다.

 

"회견하는 동안 계속 담배를 피우면서도 그는 차분하고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그의 세련된 태도를 보면 2년전까지만해도 그가 잘알려지지 않은

한 보병사단장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다음날 신문 사설 제목들은 "정계 개편과 정치 풍토쇄신 - 세대교체로 새 정당출현해야"(서울신문),

"정치정화의 혁신성 - 깨끗한 새주체세 구성에 과감해야"(한국일보)이었습니다.

결론은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군사정권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

"새시대(?)로 가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궤변의 나열입니다.

국민에 대한 기만이며 눈속임입니다.

이런 신문을 받아봤을 당시 우리 국민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시대가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비교할 것과 비교하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이명박 정권 들어서 KBS가, YTN이, 그리고 오늘 MBC가

(엄기영 사장 자진 중도사퇴요구 등) 정권에 의해 장악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가리는 언론악법의 폭력 날치기 처리의

멀지 않은 미래가 김대중 대통령 사형선고 다음날의 신문 기사와

같아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 범국민서명운동" 18일째... 

그런 치욕적이고 아픈 과거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명동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