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인트 발언 관련, 김우룡방문진 이사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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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블로거]/임순혜의 세상나들이

2010. 3. 19.

쪼인트 발언 관련,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사퇴

"MBC 쪼인트 깐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밝혀라"

 

 

 

지난 2월23일 문방위 업무보고에서 사퇴하라는 야당의원들의 추궁에 "임명권자가 사퇴하라면 하겠다"고 답변하는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잎에서 열린 '청와대의 MBC 장악 규탄 기자회견'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사퇴하고 청와대 는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김영호 미디어행동 공동대표

 

 

              큰집, 쪼인트 발언관련 청와대의 MBC장악을 규탄하는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큰집, 쪼인트 발언관련 신동아 인터뷰 파문과 관련해, 19일 오후 4시50분경 이사장과 이사직을 사퇴했다.

 

19일 오후1시에 열린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방문진 이사들은 △김 이사장이 신동아 발언으로 더이상 이사장직 수행이 힘든 부적절한 상황이며 △스스로 조속히 진퇴문제를 판단해야 하며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사들끼리 모여 공식 안건으로 이사장 문제를 재론하기로 결의하고, 임시이사회 도중 다른 이사들이 김 이사장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중도에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자 퇴장한 뒤 사퇴서를 방문진 사무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김영호 미디어행동 공동대표

 

 

김재철 MBC 사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창사48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제작발표회에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데 이어, 19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수장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으로 MBC를 권력에 굴종하고 비하시킨 것은 공영방송 MBC를 관리 감독할 수장으로의 자격 없다는 것"이라며 "김우룡 이사장님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이어 "김우룡 이사장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관한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하겠다. MBC 중립을 훼손하면 권력기관이든 방문진이든 MBC수장으로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공영방송 MBC 위상이 이렇게 추락하고 이렇게 MBC 사장과 구성원의 자존심이 이처럼 짓밟히고 매도된 적이 없었다"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공영방송 MBC를 지켜내고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MBC가 관리 감독하는 게 방문진"이라며 김 이사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MBC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김재철 사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되었다.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잎에서 '청와대의 MBC 장악 규탄 기자회견'

 

 

한편, '공영방송MBC사수시민행동'과 '미디어행동'은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잎에서 '청와대의 MBC 장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MBC 장악시도를 규탄하고, 공영방송 사장의 ‘조인트를 깐’ 책임자에 대한 진상규명과 문책을 촉구하였다.

 

이들은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이 <신동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MBC 사장 선임의 첫 번째 기준이 '말 잘 듣는 사람'이었으며, MBC 임원 인사는 '김 사장 혼자 한 게 아니라, 큰집(청와대)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이명박 정권에 의한 MBC 장악의 추악한 실태를 스스로 고백하였다"며 이명박 정권의 MBC 사태 직접 개입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은 방송장악의 청부업자들을 청산하고 핵심관계자는 오랏줄을 받아라'는 기자회견문에서 "방송장악에 고용된 청부업자들의 유통기한은 만료됐고 용도는 폐기됐다. 이를 직감한 김우룡 이사장은 신동아가 자리를 마련해놓자 마지막 몸부림의 소회를 감출 수 없었다. 동아는 이 몸부림을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다"며  "방송장악을 기획한 정권과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권력카르텔, 부패동맹 집단의 존립이란 그 본원적 축적조차 성립하지 않는다는 역사의 실체가 확인된 것"이라며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공영방송MBC사수시민행동' 과 '미디어행동'이 '청와대의 MBC 장악 규탄 기자회견'

 

 

다음은 '공영방송MBC사수시민행동' 과 '미디어행동'이 '청와대의 MBC 장악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이명박 정권은 방송장악의 청부업자들을 청산하고 핵심관계자는 오랏줄을 받아라!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며 운명을 걸었던 고독한 청소반장, 김우룡 이사장에게 최후가 임박했다. 좌빨 80%를 척결하고 8부능선을 넘어왔는데, MB의 주구라는 최악의 비난을 감수하며 혼신의 힘을 쏟았는데, 동아가 휘두른 한칼에 추풍낙엽처럼 스러지고 말았다. 이럴 줄은 몰랐겠지, 그러나 모두가 이럴 줄 알았다.

김우룡 이사장과 김광동, 차기환, 최홍재, 남찬순 이사는 MBC 죽이기의 청부업을, 청소부를 자임했다. 2주마다 간부들을 불러 모욕을 주고, 엄기영 사장의 목을 조르고, 불법과 월권을 저지르며 피땀으로 쌓아온 단협을 유린했다. 회한의 8개월이다. MBC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난 지금, 남은 것은 청부업자들간 권력 암투 그 음모와 배신의 악취, 광기와 허무의 음산함 뿐이다.

방송장악에 고용된 청부업자들의 유통기한은 만료됐고 용도는 폐기됐다. 이를 직감한 김우룡 이사장은 신동아가 자리를 마련해놓자 마지막 몸부림의 소회를 감출 수 없었다. 동아는 이 몸부림을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다. 권력기관을 만났다는 걸 확정적으로 쓰면 안 된다는 김우룡 이사장의 다짐 확인조차 까발려버렸다. 정권 창출의 보은에 미적거리기만 하는 권력의 핵심 관계자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동아의 선전포고, 이것이 신동아 4월호, ‘김재철 사장 큰집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는 보고서의 전말이다. 저널리즘도 잡지도 아니었다. 권력간의 암투와 청부업자들이 펼친 범죄의 스펙터클, 공영방송을 유린한 흉악범들의 범죄 커낵션을 담은 찌라시였을 뿐이다.

때가 되었다. 그들을 고용한 큰집의 핵심관계자를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방송장악을 기획하고 청부업자를 고용해 공영방송 MBC 구성원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고, 시민사회의 이성과 상식을 마비시킨 관계자들과 핵심관계자를 발본색원할 때가 되었다.

전쟁은 끝났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은 실패할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촛불을 누른 힘, 표현의 자유를 말살한 힘은 권력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 힘은 시민사회로부터 나오지 않았다. 조중동이 증폭시켰고, 동아가 맹위를 떨쳤다. 한나라당은 폭력으로 언론악법을 관철했고, 정권은 YTN에, KBS에, 언론의 주요 기관에 가공할 낙하산을 투하했다. 마지막 진검승부처인 MBC에서 완전한 방송장악의 고지를 눈앞에 둔 것 같았는데 거꾸러지고 말았다. 권력 간의 암투와 이를 폭로한 신동아 탓이 아니다. 방송장악을 기획한 정권과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권력카르텔, 부패동맹 집단의 존립이란 그 본원적 축적조차 성립하지 않는다는 역사의 실체가 확인된 것이다.

MBC 방송장악의 실패는 모든 공영방송 장악의 실패다. 가련한 중생들아 이제 그만 하자. 큰집의 핵심관계자는 나와서 자백하라. 성공하지 못한 쿠데타 그 최후의 심판만이 남았을지니 역사의 오랏줄을 받아라.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하루라도 두 발 펴고 잠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010년 3월 19일

                                                     MBC 사수 시민행동 · 미디어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