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봉준호 맥주광고 찍게만든 영진위 위원장, 영화 주인공됐다

댓글 2

[문순c네]/문순c네 통통발언

2010. 4. 2.

 박찬욱, 봉준호, 김혜수와 원빈이 맥스 광고를 찍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시네마테크 지원을 중단했고,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사업도 작년에 취소된 후 감감 무소식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관객들이 기금마련에 나섰고(6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습니다), 뒤이어 총 12명의 영화 배우와 감독들이 직접 나서 총 5편의 광고에 노개런티로 출연합니다. (주) 하이트맥주가 전용관 건립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고요.

 

 

  

 

 

 

 

시네마테크에서 열렸던 인디다큐페스티벌이 어제 폐막했습니다. 폐막식에 앞서

 <영화진흥정책을 바라보는 몇개의 시선, 하나의 목소리>가 상영회와 관객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는 놀랍게도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두명이 주인공입니다.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과 유인촌 장관입니다. 작년 한예종 사태부터 미디액트, 인디스페이스 그리고 최근의 시네마테크 공모제전환과 영화아카데미 문제까지 영화계 일련의 사건을 다뤘기 때문에 이 두분이 주인공으로 낙점됐습니다. 최악의 배우에게 준다는 '골든라즈베리상' 남우주연상감 논픽션 연기가 스크린에서 펼쳐졌죠.

  

 

영화를 직접 구할 순 없지만, 영화 속에 일부 인용됐던 문순c와 조희문 위원장간

2월국회에서 있었던 질의장면을 대신 올립니다.

질의라기보단 질타에 가깝긴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선, 영화계 각 단체의 실무자들이 나와 GV(관객과의 대화)를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문제가 시네마테크 공모제 전환과 영화아카데미 저작권 문제이니만큼, 김성욱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현재 시네마테크사업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공모를 진행한 상탭니다.  현사업자인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공모'란 발상자체에 반발해 공모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1차 공모가 끝났으나 아무도 공모에 응하지 않았고, 2차 재공모도 마찬가지로 끝났습니다.

 

공모와 별개로, 2월 말 시네마테크와 영진위간 계약기간이 끝났습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재계약하던 관행을 깨고, 재계약은 없었고 현재 시네마테크는 영진위 지원금없이 한달을 버텼습니다. 관객과 영화인들의 지지가 등 뒤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돌아와요 미디액트'의 한 활동가가 미디액트 문제해결방법에 대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많진 않았지만, 워낙 현안이 현안이니만큼 좌석이 꽤 찼습니다.

  

 

 

영화에 조연으로 나왔던 문순c, 뭔가를 열심히 메모중~ 

 

 

메모가 뭔가 했더니, 이거였군요.

 

"한편의 조폭영화를 봤다"

"잔인한 장면 없는데도 이렇게 무서운 폭력영화는 처음이다"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다"

"이 영화의 결말이 권산징악으로 마무리 되길"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나온 김유평 씨가 영화아카데미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아카데미는 알다시피 봉준호, 임상수, 이재용 등 우리나라 대표감독을 배출해낸 영화인 사관학교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조희문 위원장 취임 이후 파행운영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물의를 빚으며 새롭게 선정된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에서 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들의 의사에 반해 졸업작품을 무단상영하고 있어, 감독들의 1인시위가 계속 됐습니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차분하지만 또렷하게 말했습니다.

 

"시네필(영화광)들은 정말 수동적인 사람들이 많다. 또한 재미없는 영화를 4-5시간 볼 정도로 인내심이 강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들이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방법에선 (적극적인) 미디액트나 인디스페이스 분들과 다르게 가장 소극적인 모금이었지만...

전용관 기금마련운동은 수동적인 사람들이 최대한 보여준 행동이었다.

그리고 모금은 성공적이었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영화인들은 영화에 전념해야 합니다.

영화 감독이 영화계 문제 해결을 위해 TV CF를 찍게 만들고, 시네마테크나 영화 아카데미 실무자들이 해당 업무 대신 토론회와 기자회견장에 나와야 하는 것이 우리 영화계의 자화상입니다.

 

 

 

구경 잘 하셨쎄요? 문순c네블로그 정기구독 하시려면 RSS 꾸욱 →

 

괜춘한가요? 같이 볼 수 있게 viewon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