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크로우즈 국회 상영회GV 성황리에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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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4.

 

 

지난 월요일, 아이언크로우즈(Iron Crows)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답게 많은 분들이 트위터와 블로그, 또 신문에 난 단신기사를 보고 찾아왔습니다.

국내 첫 시사회였는데, 다큐멘터리 극장상영도 얼마든지 흥행이 가능하단 것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아이언크로우즈'는 작년 KBS에서 방영된 인간의 땅 5부작 중 2부-'철까마귀의 날들'을 영화 상영에 맞게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선박해체소에서 하루 1달러를 벌기 위해 위험천만한 노동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절절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기존 방송분 60분에서 25분 늘려 85분으로 일반 개봉을 할 예정입니다. 다큐멘터리계의 칸이라는 암스테르담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후 다른 영화제에 계속 초청받고 있고, 스웨덴, 덴마크 방송국 등에도 판권이 팔려 이미 1억원 넘게 해외수익을 기록 중입니다.

 

 

 

 

 

 

 

 

 

 

 

 

 

 

국회상영회 사회를 맡은 MBC 김용필 아나운서.

 

 

 

12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웠습니다.

상영에 앞서 박수를 받고 있는 박봉남 PD.

 

 

이번 상영회를 주최한 문순c. 인삿말에서 "드라마 한류가 아무리 거세도 유럽, 미국까지 뚫기는 힘들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다르다. 인류 보편적 정서를 잘 담은 명품다큐는 전세계에서 통한다. 아이언크로우즈의 암스테르담 영화제 대상은 그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본 상영이 끝나고 무대에 박봉남 PD와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박지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올랐습니다.

 

'아이언크로우즈'가 국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독립 PD가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눈물', '한반도의 공룡', '누들로드'와 달리 아이언크로우즈는 방송사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외주제작사(FNS)가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2009 '올해의 PD상'과 '작품상'을 탔죠.

 

 

 

 

이충렬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독립PD로 산다는 것의 고충'을 언급했습니다. 대형 방송사와 계약을 맺을 때 저작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 아직 엄연하단 것이죠.  박봉남 PD도 "아이언크로우즈는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다. KBS 측에서 일정부분 제작자의 저작권을 인정해주고, 계약서에 명기해줬기 때문에 의욕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훈 고려대 교수는 '아이폰 열풍'을 분석하면서, "앱스토어에서 어플이 팔리면 개인사업자가 70%, 애플이 30%를 가져가기 때문에 시장활성화가 이뤄졌다"며, "독립PD의 저작권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창작자를 자극하고, 장기적으로 방송시장이 활발해지고 콘텐츠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고 마무리 했습니다.

 

 

 

객석에 앉아있던 한 독립PD도 손을 들더니 "이건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콘테이너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제작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어떻게 저작권을 보장해주느냐로 현재 수준에서 머무느냐, 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뒤로 후퇴하느냐가 결정될 거란 거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아이언크로우즈'가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제 2, 제 3의 아이언크로우즈가 계속해서 나오기 위해선 저작권 문제에 대한 담론이 형성돼야 할 것입니다.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이 6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송두율 교수 문제를 다룬 '경계도시2'도 독립 다큐멘터리의 대박이라는 '1만명 고지' 돌파를 눈 앞에 뒀습니다.

 

이제 아이언크로우즈가 뒤를 이을 차례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돈 내고 보는 걸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영화인과 방송인들의 열정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고진감래라고 하지 않습니까.

철까마귀가 훨훨 날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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