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행

    아티스트 2011. 5. 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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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의정보고서 유감(遺憾)
    입력시간 : 2009. 01.30. 11:41


    아파트 현관 입구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의정보고서
    길거리를 걷다 보면 전봇대나 대로변 담장에 어지럽게 부착되어 있는 불법광고물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대로변 가로수에까지 부착되어 있을 정도여서 환경 및 미관상 심각한 지경에 놓여있다. 특히, 충장로 대로변과 육교 바닥에 광고물을 본드로 부착시켜놓는가 하면, 광고전단지를 길거리에 수십 장씩 뿌려놓아 오고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고, 신문에 끼워 안방까지 들어오는 전단지는 스트레스 그 자체이다.

    이런 행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으로 행하여진 불법임에도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서울시 금천구 모 의원은 구정질의에서 보기 흉한 광고물에 대해 단속 요청을 했다. 도시의 미관과 환경, 그리고 상쾌하게 출발한 하루를 망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인수 부장




    현행 선거법상으로, 선거일 90일 이후에는 의정보고를 전단지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법안도 의원들이 만든 법안이기에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 만들었을 터. 의정보고라는 명분 아래 전단지를 이용하여, 보지도 듣지도 못한 지역 주민들에게 마치 지역의 현안을 혼자 해결한 것처럼 알리는 것은 우리 모두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물론, 정말로 지역과 주민들을 위하는 의원들도 많다. 하지만 여러 곳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은 바로는 “의원이 되어가지고 조그마한 약속도 안 지켜요”라는 지역주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더 많음을 느낀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쉽게 빼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나 할까. 의정보고서라는 수단을 내세워 다음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꿈틀거리는 경쟁자를 잠식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현 의원들의 합법적인 기득권 발휘 때문에 신인 정치인들이 쉽게 등극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평등의 원칙에 따라 누구에게나 정치 입문의 기회가 동등하게 부여되도록 선거법 또한 고쳐져야 한다고 본다.

    새롭게 하루를 출발하는 아침 출근길에 주민(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전단지를 없애고, 그 제작비를 아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 가슴으로 주민들을 품는다면 환경도 살리고 나눔도 실천하게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 모든 의원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광역시에서 민주당으로 당당하게 재선에 성공한 조경태(사하구 을) 국회의원에게 ‘진실한 가슴’이 뭔지를 배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