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행

    아티스트 2011. 5. 30. 13:53

    <이색 직업인> 대흥페리5호 김명철 기관장
    27년간 섬주민에 ‘사랑의 바닷길’ 열어줘
    2008 '자랑스러운 해양항만인' 영예 안아
    입력시간 : 2008. 12.30. 20:26


    시원스럽게 펼쳐진 압해대교를 지나 약 10여 분 만에 도착한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 선착장은 섬사람들의 애환과 함께 삶의 방식까지도 대략 짐작케 했다.

    반갑게 맞아준 그의 모습은 오랫동안 바다에 익숙한 모습이었으며, 그날따라 몹시도 부는 세찬 바람에 눈물까지 서려 있었다. 그 순간 문득 마도로스 삶이 떠올랐다. 각 항구를 누비고 있긴 하지만 진한 고독과 삶의 아픔을 안으로 되씹으면서 인고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그런 삶. 그가 생활하는 공간 역시, 금방이라도 싸늘함을 느낄 정도로 여객선에서도 제일 깊숙이 자리한 하부 공간인 기관실 5평 남짓. 생각보다 깨끗이 정리된 기관실에 들어서자 요란한 소리를 내는 엔진 두 대가 그의 생활이 어떠한지 말해주고 있었다.
    감사패를 수여받은 김 기관장
    사실 기관장이라는 매우 중요한 직책과 여객선을 움직여야 하는 핵심인 기관실, 그리고 기관실의 특성상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도, 밖을 볼 수도 없는 상황에 그는 모든 희로애락을 기관실에서 보내야 하고 외로움과 싸우면서 자신만이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을 것이다. 21살 때부터 마도로스와 인연을 맺었다는 그는 2008년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이 해양항만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해양항만인'에 선정되어 감사패를 받았다.

    그 주인공은 목포와 암태항을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인 (주)남해고속 소속 대흥페리5호 김명철(49) 기관장이다.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섬마을은 젊은 사람이 없고 나이 많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그 분들을 내 부모처럼 모셨던 것이 상을 받게 하지 않았나 싶다. 별 거 아닌데, 좀 부끄럽다”며 당연히 했을 뿐이라는 겸손을 아끼지 않았다. 김 기관장은 27년 동안 여객선 기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 주요 항로의 도서민과 관광객 수송에 헌신해왔으며, 어떠한 경우라도 책임감을 잃지 않는다며 주위에서도 칭송이 자자했다. 특히 2008년 특별수송기간 중 이용객 차량이 펑크가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팔을 걷고 예비 타이어를 손수 교체해주는 등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남다른 선행이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되었다.
    기관실 내부에서 일에 열중인 김 기관장


    김 기관장이 근무하고 있는 남해고속은 1955년 (합)대흥상사로 출발하여 1978년 (주)남해고속을 설립했다. ‘안전과 친절,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슬로건으로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서해남부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해운회사로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한 목포와 흑산, 홍도, 가거도를 운항하는 초쾌속선인 남해스타, 남해퀸, 남해프린스, 뉴남해퀸을 비롯하여 녹동과 제주 간을 운항하는 남해고속카훼리7호와 목포와 안좌, 암태, 비금, 도초, 우이도 간을 운항하는 일반여객선(차도선) 6척을 운항 중에 있고, 이용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은 물론 서해안시대의 발전에 발맞추어 전 직원이 최선의 서비스로 똘똘 뭉쳐서 고객에게 보답하고 있다.

    김 기관장은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발맞추어 자신의 성실과 책임감이 곧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한다며, 더욱더 친절한 서비스와 헌신하는 마음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계속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송공리항 대흥페리 5호 앞에서


    박인수 부장 gnp@goodnewspeo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