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행

    아티스트 2012. 8. 7. 13:49

    <인물탐구> 중원산업(주) 류진창 대표이사
    경청을 위해 귀를 씻는 洗耳恭聽은 修身의 德目
    잡부에서 사장에 오른 立志傳的 인물
    틈틈이 익힌 글 솜씨, 삶을 배우는 소박한 지혜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만들어 낼 것” 자신과 약속
    입력시간 : 2012. 08.07. 13:44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으면서 경청(傾聽)하고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인간관계를 원만하고 윤택하게 이어주는 교량 역할은 배려와 상대를 이해하려는 경청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아홉에 귀 기울려 들어주고 자신은 하나를 얘기하는 배려의 마음가짐, 그것이 바로 자아실현을 위한 수신의 덕목이 아니겠는가!

    소개할 중원산업의 류진창(64)대표의 좌우명 역시, 남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경청과 배려’를 마음의 지표로 삼고 있다. 늘 깨어 있는 삶 속에서, 어제 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맞이하기 위해 멈추지 않는 자기관리를 꾸준히 해온다.

    1978년 호남 최초의 레미콘 공장인 중원산업(주)의 창업멤버이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직에 올라 있는 것 자체만 보더라도 의지로운 삶의 궤적(軌跡)이 들여다보인다.

    30년이 넘는 세월에, 회사 뜰에 자리하고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그의 사랑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중원산업(주)과 함께한 영원한 중원인이다.


    IMF 외환위기로 인해 법정관리를 겪는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이를 자력으로 극복하고 더욱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던 류대표는 “평사원으로 들어와 사장직에 올라 대단한 감회를 느낀다며,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창고지기 잡부가 사장에 오르는 가히 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류대표는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호남지역 레미콘의 원조 역할을 하면서 지역 내의 크고 작은 건설현장에 기초 건설자재를 생산 및 공급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중원산업(주)은 ‘제품 선진화’라는 기치를 걸고 임직원 모두가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무장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그 결과, 1991년 전국 품질관리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동종업계 최초로 금상을 수상하면서 1996년에는 대통령상으로 산업표준화상, 다음해에는 제23회 전국품질관리경영대회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며 그야말로 탄탄한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빗겨가지 못했다.

    1991년 설립한 자회사 ㈜중원개발을 통해 건설 사업을 병행하다 업계에 만성적인 불황이 닥치면서 회사정리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러, 어쩔 수 없이 200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고객우선주의 지향과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중원은 예정된 기한보다 3년이나 앞당겨 자력으로 법정관리를 풀어내는 힘을 보여준다.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써 브랜드와 인지도 그리고 신용이라는 열쇠가 거대한 문을 열게 해준 것이다.
    중원산업(주) 공장 전경


    이후 ‘제2의 창업’이라는 슬로건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 중원은 고객에게 보답하는 길이 곧 최선을 다하는 길이라는 정신으로 고객감동 경영을 이뤄나가고 있다.

    (주)중원개발은 도로 유지보수공법 중 하나인 ‘현장가열 표층재생 포장공법’이라는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하여 국내 유일의 시공능력을 가진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공법은 도로 표면에 손상된 아스팔트의 표층을 가열, 특수 개발된 재생첨가제를 혼합해 다시 사용함으로써 아스팔트의 폐기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자원과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특허기술이다.

    2003년 건설신기술 인증과 이듬해 우수재활용제품 품질인증인 GR마크를 획득이 특허기술을 인정해주고 있다.

    류진창 대표는 경영만큼이나 글 솜씨도 탁월하다. 각 언론사에 특별기고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가리지 않고 때론 아름다운 미담(美談)에서 정곡(正鵠)을 찌르는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다.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을 오페라여행’ 이라는 음악회에서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일사 분란한 화음과 지휘자의 넘치는 정열의 몸짓에, 미답(未踏)에 옮겨진 첫발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이 전율로 다가왔다는 류대표.

    지휘자의 몸짓에 따라 아름다운 선율이 폭풍과 평온으로 교차되며 격렬하게 휘어지는 연미복(燕尾服)에 대한 저 높은 부러움과 존경심, 지휘봉이 꺾일 때마다 색색(色色)으로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의 황홀함을 잊을 수 없었다는 류대표는 그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서부터 글을 쓰는 계기가 된다.

    <국회의장은 넥타이를 풀어라>, <김삿갓의 竹 시>, <爐邊閑談>,<위기의 레미콘산업>, <凡事感謝>, <산지기 거문고>,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고>, <아름다운 考終命> 등의 글을 기고 하면서 묵객(墨客)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중원산업(주) 사무실 전경


    그중에서도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김윤중(삼원기업 대표) 전 회장의 모친(옥천당, 김성숙)이 104세의 나이로 소천(召天)하실 때, 칠순을 넘긴 상주가 어머니를 외치며 통곡하는 그 모습에서 동방의 효성(孝聖)노래자(老萊子)의 효행을, 그리고 옥천당 할머니의 현모의 품성과 가문의 덕성을 이 시대에 비추어내는 쉽지 않는 안목과 더불어 한 인간의 생애를 <아름다운 考終命>이라 표현한 훈훈한 감동의 글을 내놓았다.

    중원산업(주)의 류진창 대표.

    그에게 있어 “중원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사명이자, 숙명”이란다.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로 최고를 위한 최선(Best of Best)을 다하자는 그.

    평소 창업주이신 최창섭 회장님의 근검의 생활철학을 높이 존경해왔다는 그는 “일꾼은 어려운 일을 좋아한다” 마음가짐으로 왕성한 활동과 열정을 보이며, 나이가 빗겨갈 정도로 청년의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

    근은 오늘도 범사에 형통하며 가정과 회사와 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복을 주시라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박양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양수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