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행

    아티스트 2011. 5. 30. 13:56

    <전문가> ‘키조개 박사’ 장영복 대표
    30년 몸 바쳐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
    양식 불모지가 30ha 풍성한 어장 변모
    최근 ‘자랑스러운 수산인’ 최고상 받아
    입력시간 : 2009. 07.02. 14:19


    ‘흥일수산’ 장영복 대표
    겸손의 생활화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의 소유자! 앞으로의 계획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말하는, 패류양식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전남 장흥 ‘흥일수산’ 장영복(56) 대표가 지난 4월 한국수산경제신문이 전국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뽑은 '자랑스러운 수산인상'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평가기준인 수산업 발전 기여도, 신기술 활용도, 영어 정착 의욕도 등을 심의한 결과, 수상인 5인 중에서 금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던 것. 그는 30여 년간 키조개 양식에 몸담아, 지역 수산업에 연 80억 원의 매출과 이 중 절반 이상을 일본으로 수출해 외화를 획득함과 동시에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장으로서 지역사회에 활발한 봉사활동과 수산인 권익 보호와 발전에도 크게 공헌한 점이 인정되었다.


    그는 장흥 키조개를 보성의 벌교 꼬막, 완도의 전복·미역·다시마와 함께 전국 최초로 수산물지리적표시제에 등록, 지역 특산물로 육성시킨 전설 같은 공로자다. 1980년대 당시 패류양식의 불모지로 불리던 득량만의 우수한 어장 조건을 간파했던 그는 피조개양식을 위해 수차례에 걸친 실험과 조사를 통해 양식기술을 습득하게 되었고, 이는 지역 어업인들에게 교본과 체계가 되었던 것이다. 특히 괄목할만한 그의 채묘기술은 특유의 도전정신의 결과였다. 아울러 2천만 미의 종묘를 확보함은 물론 득량만에서 종묘생산에서 완전한 양식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으며, 종묘 확보의 안정화와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어업인 사기 증진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대명사가 된 키조개는 1990년대에 급격한 어장환경 악화에 따른 해양환경의 변화로 인해 피조개가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회생의 길을 찾다가 연구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 후 거듭된 연구 끝에 자연 상태에서는 3~4년에 성패로 자라는 키조개를 득량만에 옮겨 양식하면 1~2년에 상품으로 생산이 가능한 양식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던 것. 이처럼 피조개 양식장을 이용한 키조개 양식을 할 수 있는 대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랑의 봉사활동, 자연보호 캠페인, 바다현장에서
    하지만 양식사업의 합법화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장 대표는 1999년부터 약 20개월 동안 장흥수산사무소에 용역을 의뢰, 키조개 양식어업의 우수한 이식효과가 검증되어 2002년 마침내 ‘해양수산부령 제221호’로 키조개 양식에 합법화를 이끌어냈던 것이다. 이로써 장흥군은 전국 최초로 유일무이하게 200ha의 키조개양식어장을 취득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장흥 특산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이후 ‘흥일영어법인’을 구성하여 키조개의 양식은 물론 제품의 고품질화와 유통의 혁신, 일본 수출 등 생산에서 판매까지 원스톱 처리를 통해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침체된 지역 수산업을 키조개 양식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 소득원 개발과 인력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열정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신지식인 표창, 어업인 후계자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장흥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장직을 거쳐 2008년 1월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라남도연합회 제9대 회장으로 당선되어 5천여 명의 전남도 수산업경영인의 권익 신장과 위상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인 장 대표는 그동안 3610로타리클럽 회장,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 범죄예방위원, 장흥경찰서 안양면생활안전협의회장, 장흥신문사 이사 등으로 지역의 어려운 일을 선봉에서 이끌어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안양면 번영회장으로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안양면민헌장, 면기, 면가, 면조, 면목을 선정하여 면민들 스스로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였다.


    키조개는 쌀이나 콩 등을 고르는 데 쓰는 키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무엇보다 양식의 성공요인이 자연이라고 말하는 장 대표는 30ha의 양식장에 연간 300만 마리 이상의 키조개를 생산하고 있는 잘 보존되어 있는 바다 환경과 오염 없는 득량만을 자랑했다. 키조개는 수심 15~20m 사이의 모래와 개흙질인 곳에 주로 서식하는 대형 조개류이다. 다량의 단백질과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이 많으며 철분의 함량이 많아 빈혈, 동맥경화 예방의 효과가 탁월하며 소, 돼지, 닭 고기의 영양에 버금가는 영양식품으로 청정지역에서 생육하는 무공해 식품이다.

    “나 만나서 고생만 하고 있는 아내(민금옥·54)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장 대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목표로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한 지역 주민들에게 이젠 나눔과 봉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거듭 다짐했다.


    박인수 부장 gnp@goodnewspeo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