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행

    아티스트 2011. 5. 30. 13:58

    <시리즈> 농업은 생명이다(51)-민영 대표의 새싹채소
    불모지에 건강 식재료 싹틔우다
    컬러화 등 아이디어로 승부해 성공
    창사 4년만에 학교 납품 거의 장악
    입력시간 : 2008. 06.27. 15:37


    동물성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는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도 육식으로 인한 불안전한 대사로 인해 쌓이는 노폐물을 해독하는 데 허비한다. 그러나 깨끗한 채식을 꾸준히 하면 몸에서 생성되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소비할 에너지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작용을 하는 데 쓰므로 깨끗한 혈액으로 순환이 잘돼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게 된다. 그래서 채식은 인류에게 주어진 마지막 희망이자 최상의 식품으로 일컬어진다. 웰빙, 하면 채식 위주 식단을 말하며, 지금은 더 이상 채식주의자를 별난 고집쟁이로 취급하는 시대가 아니다. 아울러 대장암을 채식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TV에 방영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제 채식은 건강의 대표 브랜드가 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새싹채소는 재배 기간이 짧아 화학비료 없이도 잘 자라는 무공해 식품으로,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 함유량이 다 자란 채소보다 훨씬 높다. 새싹채소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우리가 즐겨 먹던 콩나물, 숙주나물, 무순 등이 모두 새싹채소다. 요즘은 메밀싹, 알팔파싹, 브로콜리싹, 적양배추싹, 다채싹 등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새싹채소 종류가 무척 다양해졌다. 갓 나온 새싹은 부드럽고 싱싱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특히 무공해 식품이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창립 4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해오며 새싹의 브랜드로 정착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특히 학교급식을 납품하는 비율은 타 업체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지역 업체 대표가 있다. 왕인바이오랜드 민영(41)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대형 마트 및 전문점 등에 납품하는 물량도 적지 않다는 그는 회사 창립 후 2년 동안 직접 발로 뛰는 혹독한 고생을 했다. 그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지금도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밤 8시가 되어야 퇴근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힘들게 생산한 새싹채소가 팔리지 않아 하루가 멀다 하고 폐기해야 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이토록 고달픈 길을 내가 왜 선택했을까’ 하는 회한과 함께 많은 후회를 했다. 무엇보다 폐기되는 새싹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들어 남모르게 눈물도 훔쳐야 했다.

    창업하기 전에 그는 정유회사에서 인정받은 엔지니어였다. 대학 전공도 그 분야로, 졸업 후 줄곧 엔지니어의 삶을 살아와 농업계통에 종사하리란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가 새싹채소를 처음 접한 것은 엔지니어로 일본에 출장 갔을 때 방문한 백화점에서다. 처음 보는 식재료지만 그에겐 강한 인상으로 비춰졌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늘 마음속에 새싹채소를 담고 다녔다. 당시 한국에서는 극소수의 웰빙식당에서 그 이름을 들어볼 수 있을 정도로 생소했었다.
    포장 중인 새싹채소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언젠가부터 고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깊이 파고들었다. 그 가슴속에 지니고 있던 새싹을 본격적으로 틔우게 된다. 마침 새싹의 효능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그의 새싹채소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더욱 가속화된다.

    그러나 새싹산업과 시장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서 서울로 가기엔 너무나 큰 모험이었다. 그는 광주·전남의 시장을 대상으로, 고향이자 부모님이 계시는 영암군 신북면 갈곡리에 새싹채소의 둥지를 틀었다. 서울과는 다른 환경의 차이로 찾는 사람이 없어서 직접 나서서 새싹채소 전도사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그의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싹채소에 대해 설명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보였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신속하게 직접 배달을 했으며, 차차 주문업체와 발주량도 늘어가고 도매시장 등 한층 더 다양한 유통경로가 마련됐다. 그는 어려웠던 이때 도와준 사람들의 고마움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새싹채소는 씨앗에서 싹이 나와 3~4일 정도 자란 어린 채소로, 완전히 자란 채소보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3~4배 많고 영양소에 따라서는 20% 이상 더 함유되어 꿈의 채소라고도 부른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인큐베이터(드럼 재배기)
    특히 자극성이 없어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섭취가 용이하고,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소문이 퍼지면서 엄청난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

    불과 4년 만에 광주·전남지역에서 선두주자로 자리한 왕인바이오랜드의 성장 비결은 무엇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민 사장이 직접 제작한 기계와 위생시설의 우수성, 청결한 공장 내부, 그리고 지하에서 끌어올리는 천연암반수 외에는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그가 직접 개발한 인큐베이터 드럼재배기는 자동기계화로 노동시간의 절약과 생산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특수제작 되었다. 모든 재배기와 작업장의 시설은 새싹채소에게 필요한 최적화된 환경,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왕인바이오랜드는 현재 브로콜리 등 10여 종의 새싹채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같은 채소라도 종자를 각기 달리해 빨강, 파랑, 노랑 등 컬러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영양소는 물론 맛과 시각적 효과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유통은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소비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농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통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으며,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강화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에 걸맞게 민 사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며 유통업체 바이어들을 감동시키는 경영을 최우선으로 이 시간도 발걸음을 쉬지 않고 있다.
    왕인바이오랜드 전경






    박인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