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공간

    아티스트 2014. 5. 19. 16:15

                바다     -혜산-

     

     회색 빛 물결

     

    소몰고, 꼴비고, 수박서리까지

    속속 보았을 바다

     

    엄지 손톱 만지작거리며

    맥없이 풀 띁으면서

    마땅이

    받아들여야 할지도 몰랐던 외로움들

     

    이제는

    한(恨) 조각 구름이 되어 버린

    섬 소년의 기막힌 시절

     

     

     

     

     

     

    푸른 빛 물결

     

    육지 구경에도, 유학의 길에도 

    나룻배까지 실어 줬던 바다 

     

    뱃고동 알릴 때

    가지마요 외치는 엄마 손짖

    손에 건네진 모정의 게장 한그럭에

    울컥한 섬 소년의 눈물도 닦아줬던 바다

     

    지금에

    한 줄기 비(悲)처럼 애잔한 추억이 되어 버린

    섬 소년의 서러운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