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행

    아티스트 2014. 8. 11. 13:54

    <藝人> 김종원 석조각 작가
    “석조각은 삶과 문화의 형이상학 예술”
    40년 동안 끊임없이 돌과 함께 해
    문화재기능자·석공예기능사 자격 겸비
    자신의 스승 ‘형님’에게 감사의 뜻 전해
    입력시간 : 2014. 08.06. 14:12


    내년이면 40년, 불혹(不惑)의 석조각 예술 인생을 맞이하는 김종원(57) 조각가.

    그가 말하는 석조각 예술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역사가 되고, 장인을 만나 심원의 인격적 대상이 되어 자아 완성의 조형”이라는 의미심장한 정의를 내린다.

    중학교 졸업 무렵에 돌과 인연을 맺은 김 조각가는 형님(김종수)이 곧 스승이다. 그야말로 일에 대해선 단 한 번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꼼꼼하다고 소문난 형님 밑에서 석조각의 일을 배웠다.
    감사패 수여 후 이한수 익산시장과 함께
    당시 어린 마음에 형님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오늘날 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형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감사의 독백을 한다.

    문화재기능자(석공990호, 석조각1312호)와 국가자격(석공예기능사, 석조각)을 겸비한 김 조각가는 일본의 바이어가 직접 주문을 할 정도로 명성이 뛰어 났다.

    83년 4월에 결혼하자마자 2개월 동안 한국대표로 일본의 조각 연수 중에 우리나라와 일본 조각의 장단점을 배우고 익혔다. 무엇보다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일본 연수는 “단순한 조각의 의미를 넘어선, 삶과 문화의 큰 틀을 이해할 줄 아는 형이상학의 예술을 발견했다”고 했다.

    자신에게 의뢰된 작품이,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던 작품이, 일본에서 어느 신사 앞에 세워진 조그마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자신을 더욱 낮추는 계기와 함께 고정관념을 깨고 성실한 조각가의 길을 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울러 돈의 개념을 넘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우리나라의 유구한 문화 발전을 위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하는 폭넓은 시안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조각가는 종교적인 것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문화적인 차원으로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한다. 그동안 남의 것으로 관심도 없는 것들도 이제는 다 내 것이고 또 보인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문화재 관련한 근·고대문화의 수많은 책들을 읽어 가며, 시대적 혼을 되살리고, 작품 속에 미래의 가치와 의미를 담아낸다고 했다. 지금은 일본어의 삼매경에 빠져 있다.

    석굴암을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김 조각가는 익산 석공인들의 자존력을 높이는 것이 제일 먼저라고 힘주어 말한다. 자신의 제1회 석조각전 또한 그런 맥락이자 연장선이다. 석조각의 메카인 익산의 기능인들의 우수성을 전국에서 인정받고,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곧 자신의 석조각전의 궁극적인 의미였다고 했다.

    3m에서 9m가 넘는 대작을 내놓기까지, 원석에서부터 5년 동안의 작업 끝에 비로소 작년 7월 새만금신시 광장에서 화강암의 장중한 맛과 멋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돌의 성질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은 지금도 어렵다”고 할 정도로 외길의 석조인생을 작품 속에 오롯이 드러낸 첫 전시회는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공간에 작품마다의 묵직함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초월한 대자연을 연상케 하는 어울림이었다.

    저울추를 내려놓고, 그 위에 저울대를 가로질러, 아래에는 물을 담은 수반 형태의 이 작품은 그의 마음이 그대로 보인다.
    김종원 작가 작품 '용'
    저울추라는 무게를 마음으로 표현, 살면서 자꾸만 채워지는 욕심과 마음을 버리고 항상 평형을 유지하는 물과 같이, 자신보다 남을 위할 줄 아는, 비움으로 세상을 살겠다는 그의 마음이 작품 속에 녹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미륵사지 복원에 관해 바르게 복원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문화재청장을 만났다는 김 조각가는 복원에 있어 지역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살신성인으로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원 조각가는≫

    -문화재기능자조각협회원 -문화재기능자 -국가자격(석공예, 석조각) -전라북도기능경기대회 은상 -미륵사지탑당간지주 -국리전주박물관 제1기 문화유산대학 수료 -원광대학교 동양대학원 한국문화과정 수료 -대한광업공사 외래강사 -익산고적연구회 이사 -익산스톤장인협동조합 이사 -제2~3회 거창화강석 조각심포지엄 팀장

    ≪작품공모 제작≫

    -전주농민지도자교육원(신토불이) -군산 성산농협(풍년) -완주군 독립순국선열성역화사업 추념탑 -완주군 6.25참전기념탑 -완주군 베트남참전기념탑 -미륵사지당간 복원 -함열아사달공원(사랑불로문, 사랑석) -2012익산 돌조각공모전 우수작(풍요로운 자연)
    김종원 작가 작품 '6.25참전 기념탑'


    박양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양수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