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여행

    아티스트 2014. 8. 25. 13:09

     

    두 천사가 여행을 하다가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집 사람들은 거만하여 저택에 있는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그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주었습니다.
    있는 거라곤 얼마 되지는 않는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농부 내외가 눈물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소득원인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들판에 죽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둘 수 있느냐고,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을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우리가 저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그 집 주인은 탐욕으로 가득 차 있어서 자신의 부를 나누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랍니다.
    당장의 행복이 불행의 씨앗일 수도 있고, 
    불행이 오히려 나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답니다.

     

    출처:카페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