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행

    아티스트 2017. 12. 14. 17:47
    <맛집을 찾아서…> 돌담게장백반 임란(林瀾) 여사
    “음식의 맛을 내는 정성만큼이나 사람을 긍휼(矜恤)이 여기겠다”
    밑반찬, 게장 모두 가히 명품수제 평 얻어
    시행착오가 빚어낸 맛의 아우라(Aura)
    게장 맛에 저절로 올라오는 엄지
    입력시간 : 2017. 11.07. 11:40




    문향(聞香)이라는 말이 있다.

    꽃향기를 코로 맡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는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운치 있는 말인가! 법정스님께서 ‘꽃향기를 들어보면 아름다운 세상이 결코 먼 데 있지 않다는 진리를 깨닫는다’고 설파하신 그 이유를 비로소 알겠다.

    음식도 그렇다.



    무등산수박으로 유명한 금곡동 삼거리에 자리한 ‘돌담게장백반(광주광역시 북구 금곡한고살길 4)’도 가희 문향이다.

    철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움의 극치가 등급을 매길 수 없어서 이름 붙여진 무등산, 그중에서도 천지인(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빤히 눈을 즐겁게 하고, 국민밥도둑 간장게장의 입체적인 맛을 즐길 수 있어서이다.

    ‘돌담게장백반(이하 돌담, 대표 문상철)’의 메뉴는 돌담게장백반과 돌담꽃게정식으로 단촐하지만, 거기엔 흉내 낼 수 없는 환상적인 맛의 풍미가 숨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장이 손님상에 나오기까지 오로지 아내인 임란(林瀾) 여사의 손 맵시로 이루어진다. 밑반찬 또한 반찬가게에서 구하는 일이 없이 친환경 채소로 직접 작품 되어 진다. 그래서인지 이 집의 게장 맛을 본 후기를 살펴보면 ‘수제명품간장게장’이라고 이구동성(異口同聲)이다. 특히, 꽃게정식은 광주에서 오직 한 곳 ‘돌담’ 밖에 없다는 것도 고유의 캐릭터이다.

    이렇게 돌담이 명성을 얻기까지에는 그리 순탄한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석벽(石壁)인 자신의 호(號)를 직접 따 돌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문상철 대표는 “지금의 게장 맛을 내기까지 상상할 수 없는 양을 버렸다”고 했다. 처음엔 게를 버리기가 아까워 이웃집에 나눠주기도 했는데, 맛이 없으니 결국 버리는 것을 보면서 참담했다고 회상했다.

    두 부부에게 이런 시행착오는 곧 두엄의 시간이 되었고, 누에가 비단으로 탄생되듯, 드디어 환상적인 맛을 탄생시킨 것이다.

    음식은 곧 치유라고 했다. 정성 어린 밥상을 받으면 마음의 위로가 되는데 그 이유다. 따뜻한 밥상에 공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곧 마음의 치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덧붙여 오랫동안 변치 않으려면 정성과 인정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돌담’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임 여사는 “음식의 맛을 내는 정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긍휼(矜恤)이 여기겠다”는 마음가짐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예약 문의 062) 265-1183



    박양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양수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