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교육이야기

문상원 2013. 5. 26. 07:29

개항기 여학교 선생은 모두 여자였다. 유일한 남자 선생은 한문 담당 교사였다. 한문 담당 선생은 수업 시간에 여학생을 마주 보지 못하고, 항상 뒤로 돌아 앉아서 여학생이 묻는 것에만 뒤돌아 앉은 채로 답을 해 주는 식으로 수업하였다.

이화 학당에서 처음으로 여학생들에게 손을 번쩍 들고 다리를 벌리며 뜀질을 하는 체조를 시작하였다. 이 체조는 당시 사회에서 윤리 문제로 비약되어 큰 말썽이 되었다. 당시 반상의 구별이 엄히 하는 가문에서는 여자가 걸을 때 발꿈치에서 발끝까지 길이 이상 발을 떼면 상스럽다 하여 엄하게 다스리고는 하였다. 그런 판국에 여학생들이 다리를 번쩍 들고 체조를 한다는 것은 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학부형들은 하인을 시켜 딸들을 업어 내 오기에 바빴고, 체조하는 딸 때문에 가문을 망쳤다고 가족회의를 열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이화학당에 다닌 여학생은 며느리로 삼지 않겠다는 풍조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에 한성부에서는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체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다.

1. 왜 한문 담당교사는 남자 선생님이었을까요?

19세기말, 개화(開化)의 물결을 타고 여학교가 세워질 때까지 조선조 봉건사회의 여성교육은 미미하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극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서민여성들은 그야말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들이었다. 이러한 남녀 불평등의 교육의 상황에서 특히 한문은 남성의 전유물과 같아 여성은 한문을 배울 수 없었다. 이런 까닭에 한문을 가르칠 선생님의 경우 여성 인력이 존재하기 힘들었다.

 

2. 학부형들이 하인을 시켜 딸을 업어 내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나라의 근대 이전 사회는 남성본위의 유교적 윤리관이 중심을 이루었다. 그래서 여성 개인의 자아 개발이나 행복보다는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가문을 빛내기 위한 순종을 강요하였다. 이러한 전통적 관념은 개화기에도 크게 작용하여 여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조는 당시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당시 사람들은 손을 번쩍 들고 다리를 벌리는 체조가 여성의 순종적 측면을 무너뜨릴 소지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화학당 체조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하시오.

<함께해요> 이화학당 체조시간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당시 체조시간이 어떤 필요에 의해 등장하였는지 그리고 학부모들은 왜 딸을 업어내오려 했는지를 찾아보고 이를 현대 사회에 접목시켜 서술하시면 됩니다. , 의미의 확대 또는 축소는 논술에서 지양해야 하므로 치밀하게 사고하시오 명료하게 서술하셔야 합니다.

우리 옛말에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남성 중심의 전통적 윤리관에서 비롯된 관념으로서 현재까지도 여성이 개별적 인간으로 자아개발을 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삶의 장애를 극복하고자 이화학당의 체조시간이 등장하였다.

전통 사회속의 여성들은 순종을 강요하는 관습적 윤리관에 의해 억압되어 있었다. 하지만 개화기 여성들은 구속받지 않는 인간의 삶을 위해 잘못된 제도와 전통을 타파해 나갔으며 체조시간은 극복의 시작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이화학당의 학부모와 정부의 반대는 극복의 시작에서 마주하게 될 사회적 억압과 갈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화학당의 체조시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장애를 이겨나가는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체조는 지적 성장만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니라 육체적 건강을 함께 이끌어 가는 전인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과거에서 현대까지 우리 교육은 지식만을 강조하는 머리만 큰 장애아를 길러내는 교육이었다. 과거에는 입신양명을 위한 과거시험이 현대에는 입시제도가 지적 능력만을 요구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은 인간의 능력을 축소시키는 것이기에 다양한 능력을 발현하고자 하였던 이화학당의 체조시간이 주는 교육적 메시지를 깊이 새겨 보아야 한다

교육에 대한 철학이 확고 했기에...

요즘도 이런 학교가 필요하죠.

현실은...
그래서 항상 개혁에는 쉼없는 노력이 따라야만 하는거겠죠^^
제 블로그로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