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 말하기

문상원 2013. 5. 28. 06:58

친구들을 마구 때리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자기가 때린 친구가 자기를 때리면 엉엉 웁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그 아이가 피해자인 줄 압니다. 그런 아이를 둔 담임선생님을 몇 분 보았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맞은 아이가 참으면 아이에게 다가가 잘 참았다며 격려를 해줍니다.

약간은 정상이 아닌 아이가 공동체 생활을 통해 나아질 수 있기에 기다려줘야 하지만 피해를 당하는 아이는 힘이 들 것입니다. 지켜보는 담임선생님도 말입니다.

 

아이들이 우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다가가 왜 우는 가를 물어보면 친구가 때렸다고 말합니다. 때린 아이에게 다가가 왜 때렸냐고 물으면 친구가 자기를 때려서 때렸다고 말합니다. 자세하게 알아보니 우는 아이가 지나가다 때린 아이를 스친 것입니다. 조금 스쳤다고 마구 때린 것입니다. 아파서 때렸냐고 물어보니 기분이 나빠서 때렸다고 합니다. 친구를 때리고도 당당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선생님이 잘못했다고 하면 .’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체험학습 잠깐 동안에 본 모습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잘못에 도 할 수 있는 것이 적은 선생님들의 모습을 많이 봅니다. 아이와의 관계맺음, 교사의 역량 문제를 따지기에는 너무 문제가 커보였습니다. 잘못을 하는 아이에게 주의를 준다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한 선생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친구들을 마구 때리는 아이의 부모 중에 자기 아이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여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아이들을 괴롭히고 욕까지 하는 초등학교 아이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친구들을 많이 때리는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여자아이 한 명이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에게 왜 우는 지를 담임선생님이 물어보니 그 아이가 심한 욕을 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아이를 불러 왜 그랬는지, 그러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그 아이의 입에서 씨발이라며 말이 나오며 선생님에게 대들었습니다. 선생님은 대드는 그 아이의 손을 잡았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 아이의 아버지가 그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학교로 갔습니다. 착하고 귀한 자기 아들이 선생님에게 그런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에 많이 화가 나서 말입니다. 학교에 간 아버지는 교실로 찾아가 담임교사를 마구 때렸습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주려던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더 큰 마음에 상처도 말입니다.

 

그 아이가 여자 아이에게 욕하고 괴롭힌 일로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을 당했습니다. 누군가를 욕하고 괴롭혀도 되는 곳이 학교가 아닌데 말입니다. 이 경우는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해 끝났지만 대부분의 경우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스스로가 그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고통이 심한 경우 행복한 인생을 위해 다닌 학교에서 그 행복을 상실하기까지 하지만 사회나 교육당국은 그저 방관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 선생님이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욕을 하고 괴롭히는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러면 안 돼라는 말 정도입니다. 그 말을 듣고 그 행위는 멈추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에 대한 논의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말, 기다려줘야 한다는 말로 넘기기에는 너무 멀리 왔습니다. 폭력적인 사회, 폭력적인 부모가 많은 사회에서 말입니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욕을 하고 괴롭히는 것이 아이의 본능적 사고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는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욕을 하는 장면, 누군가를 괴롭히는 장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하루를 살면서 너무 많이 봅니다. 이 아버지의 경우 아이에게 집에서 이러한 일들을 많이 보여 주었을 것입니다. 이 아이는 욕하고 괴롭히는 것이 무척 자연스러웠을 것입니다.

 

아이가 문제가 있을 경우 부모들은 순간적으로 자기 아이 잘못은 0 다른 사람 잘못은 100으로 생각합니다. 이 학부모의 경우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모든 문제를 폭력으로 행사하려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모는 일은 순서가 있음에도 그 순서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사람의 이러한 행동이 학부모와 교사의 거리를 엄청 멀게 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아이교육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의 바른 말을 멈추게 한지도 모릅니다.

 

다음 날 기회가 있어 체험학습을 하는 아이들을 다시 본다면 담임선생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의 폭력성 앞에서 침묵하는 담임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들의 폭력, 사회의 폭력 뉴스도 없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폭력성 있는 아이들을 선생님이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 지에 대한 활동한 논의가 있었으면 합니다.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다 맞는 말씀이에요 어쩜 이렇게.. 침묵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고충이 ...

요즘 선생님의 가르침에 한계에 온 듯 해요.

어떤 새로운 대안이 나오는 분수령...

정도를 지켜야 하니...
에구...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
제일 흔하게 하는 말이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 말이 이해되네요.
동네 엄마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때 간혹 엄마들이 자신이 실수해도
아이가 자신을 무시하고 권위가 약해질까봐 실수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뜨악! 했었습니다.
그런 부모 아래에서 아이들도 자연스레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아이들로 자라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가정에서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 아이의 문제는 부모인 내 문제지요.
폭력성이 많아서 문제란 느낌이 다소 드는데...
밖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들에게 맞고마 있을 수 없다며 욱 하는 걸 보니
거 참... 어렵습니다.
저도 공감해요.
어서빨리 대안책이 나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