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교육이야기

문상원 2013. 5. 31. 08:30

서울 은평구에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숙소에서 생활합니다,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 중 우수한 아이 세 명이 영훈 국제중학교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지원했습니다. 객관적 영역인 교과 성적과 봉사점수는 모두 만점을 받았지만 주관적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불합격했습니다.

주관적 채점 영역인 자기개발계획서가 15점 만점에 7, 추천서는 30점 중 23점을 받으면서 합격권에서 멀어졌습니다. 그것도 세 명 모두 점수가 똑같습니다. 지금 부정 의혹이 제기된 학생들이 객관적 지표인 성적이 낮았지만 주관적 지표를 만점 받아 합격한 것과 상반됩니다. 이 아이들에게 부모가 없다는 환경이 학교 측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게 했습니다.

 

부모가 없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이 아이들은 우리 사회가 배려해 주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런데 사회는 이 아이들을 배려해 주기는커녕 어려운 환경 속에 자라는 아이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학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학교 출신 아이들이 이러한 사회 때문에 이 학교 졸업생이라는 사실을 애써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중학교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아이들이 그 이유로 합격이 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 있는 집 아이들이 그 이유로 합격되게 했습니다. 사회적 배려자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에겐 주관적 점수를 낮게 주고 부유층엔 높은 점수를 주는 전형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기에 그 취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제중학교의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강남 부유층 자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의원 15명은 영훈·대원·청심국제중의 사배자 전형을 공동조사한 결과, 56명의 합격생 중 강남3(서초, 송파, 강남)에 사는 학생인 27명으로 48%를 차지했습니다. 부유층의 비율로 보면 영훈중이 201241.7%, 201338.5%였으며, 대원중은 201291.7%, 201384.6%였습니다다.

 

저소득층 자녀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입학기회를 준다고 만들어진 사배자 전형이지만, 고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귀족 전형으로 전락했습니다. 영훈국제중은 입학 과정에서 고소득층이 많은 영훈초 졸업생들에게 유리하게 점수를 매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심국제고 역시 비경제적 분야 사배자 전형에서는 청심국제중학교 출신이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영훈국제중에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에 지원해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한 3명 중 이두 아이가 영훈초 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학생은 사배자 전형 지원자 155명 중 교과성적은 각각 72·76위였지만 주관적 영역에서 45점 만점(자기개발계획서 15, 추천서 30)을 받아 합격자 16명 중 15·16위에 올랐습니다. 또 올해 추천서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 10명 중 6명은 영훈초 출신이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조사결과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녀도 대거 사배자 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이재용씨의 자녀가 외에 영훈국제중에는 정보통신 보안회사 대표의 자녀, 청심국제중에는 시멘트회사 대표와 대형마트 부사장의 자녀, 대원국제중에는 건설회사 대표의 손자가 올해 입학했습니다. 대원국제중엔 지난해 서울 중앙지법 판사 자녀가 입학했습니다.

 

조사를 벌인 국회의원들은 "사배자 전형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배려대상자를 100% 우선 선발해야 한다""국제중이 일부 특권계층의 입학통로로 변질됐으며, 특목고-자사고 진학에 유리한 통로로 활용되고, 글로벌인재 양성이라는 학교설립 목적을 성취하기 어려운바, 교육부는 국제중학교 폐지를 포함한 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은평구에서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돈이 없다는 이유로 주관적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떨어진 아이들의 아픔을 달래주어야 사회가 오히려 아이들을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문용린 당시 후보를 추대한 핵심 인사가 대표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련)라는 단체가 어제 비상식적인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죄가 없다. 전교조가 바로 죄인"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서울시교육감은 국제중에 대한 설립 승인과 취소 권한을 갖고 있기에 그런 학교를 더 늘려 학부모 요구를 채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기유학보다는 편법으로라도 국내에서 기르고픈 부모마음이 부른 사건을 그렇게 죄악시하고 범인 취급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상한 사회를, 돈이 지배하는 사회를 살고 있나봅니다.

서글픈 현실입니다.
모 그룹 인사의 자제, 그토록 보내고 싶었으면 먼저 실력을 먼저 키워주어야지.
편법을 먼저 키워주면 나중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회가 만든 특목고도 돈 있고 지위 있는 아이들을 원하고 공교육 교장들도 마찬가지...
이나라 어디서든 끼리끼리 모이게 만들어 버린 양반 문화가 되살아나고 있는게지요.
경제인과 권력을 가진자들이 자기네들끼리 집단화를 만들려고 법과 교육제도도
그렇게 만든 것이 귀족학교 특목 중, 특목고, 수시, 입학사정관제, 논술 100% 전형이지요.
이명박 정권은 교육 상품화로 귀족들만 잘 살게 만들었으니...지금도 별다를게 없고...
비밀댓글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이 발생하는 일들이죠.

공산주의도 그렇지만...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죠.
사회적 배려, 고귀한 단어가 앞으론 사장되겠군요.
우리나라 특권부유층, 참 대단합니다.
하하하... 재미있습니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마음이 넓어서
재벌집이 아이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지요.
그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이면
우리 아이들은...그리고 정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왜 사회적 배려다상자가 아닌지...
입학전형이라는 것이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네요.
이건 뭐 자퇴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범죄가 아닌가요?
처음부터 기대를 하면 안되는거였어요. 너무 견고해서...
뚫고 들어가기가 버겁다는...
정작합격해야할 아이들은
합격하지를 못하고
해당 전형과는 무관아이들이
합격하는 현실.......
그 결과물에 아이들이 얼마나
속상하고 상처를 받았을까요
안타깝습니다....눈물이
앞을가립니다.
위 학교는 더이상 학교이기를 포기했습니다.
말그대로 돈으로 쳐 바른 학원보다 못하구요.
사회적배려자니 주관적인 평가는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국제중학교란 인터네셔널 외국인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경쟁에서 뽑아낸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통학교와 다름없는 학교군요!
제 머리로는 '이런 애들이 왜 국제중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할까?' 입니다.
국제, 특목고 등이 모두 공립인가요? 모두 다른 학교처럼 돈 안 내고 다니는 학교인가요?

쥐세퀴와 그 똘마니들이
거창한 구호를 내걸면서 만든
특수학교가 바로 이런거였었어?
0.01%를 위한 기득권들만의 학교!~~
공학련... 일베가 따로 없네요.
공정한(보이기만) 형식에 불공정한 내용.... 외교부 고위공직자 자녀 5급 특채와 동일한 형식....
에구.... 참....
국제학교를 왜 가야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