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원이 바라보는 대학입시

문상원 2013. 8. 5. 05:37

 

에너지수호천사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중학생들이 모여 에너지 절약을 왜 해야 하는가를 알게 해주는 캠프였습니다. 12일의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수능 백일이라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캠프기간 내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생리통에 아파하는 여학생들을 여러 보았습니다. 생리 때문에 수능을 망친 학생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생리만 안했어도 원하는 대학에. 아니면 지금 다니는 대학보다 더 나은 대학에 다닐 여대생들이 많습니다. 또 재수학원에 다니는 여학생 중에도 생리만 그 날 안했어도 재수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여학생도 있습니다. 강남에 여고에서 공부를 아주 잘했던 학생이 자기 실력과 다른 형편없는 점수로 재수학원을 삼년 다닌 것을 보았습니다.

 

또 의대를 가고 싶어 했던 여학생이 생리가 있는 날 수능시험을 본 결과 언어영역에서 많이 틀려 의대에 가지 못하고 다른 대학에 입학한 것도 보았습니다. 이처럼 생리가 다수는 아니지만 수능에 영향을 받는 여학생들이 있습니다. 대학입시에 관계있는 모두가 생각하여 생리가 입시에 불리한 요소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부하는 리듬을 계속 유지해가면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3들이 내신 성적을 준비하느라 수능공부를 못해 그 리듬을 유지 못해 힘들어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수시입학 원서를 쓰느라 리듬을 완전히 상실한 학생도 있습니다. 생리통이 심한 학생의 경우 생리 날만 리듬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생리가 오면 또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날에 리듬이 깨지고, 생리가 끝나고 나서는 깨진 리듬을 잡느라 공부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통이 없는 학생이라도 신경이 쓰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위에 있는 모두가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더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생리가 잊고 공부를 해야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가 있습니다.

 

수능시험의 경우 문제를 보면 실력을 묻는 문제도 있지만 집중력을 묻는 문제도 많습니다. 언어영역 독해의 경우 집중하여 그 글을 빨리고 일고 의미를 파악해가며 읽느냐가 관건일 경우가 있습니다.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문제는 내용파악을 묻는 문제입니다만, 다르게 이야기하면 실수를 하지 않는 학생을 찾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생리가 있는 학생이 생리에 불안을 느낀다면 그 집중력은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생리통이 있는 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첫 시간 언어영역 시험을 힘들게 본 학생은 그 영향으로 다른 시간 시험도 힘들게 봅니다. 또 하루 정도 체력을 요하는 시험 생리가 있는 평소와 똑같은 체력이 있는 학생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여성의 생리를 모르는 사람들(저포함)은 생리가 얼마가 힘든 것인가를 모릅니다. 또 힘들게 생리를 해온 엄마들도 생리가 힘든 줄은 알지만 다 이겨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생리휴가조차는 사라지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딸아이가 생리통이 심해도, 나도 그랬어, 시집가면 나아 합니다. 정작 생리통에 고통 받는 학생들의 아픔을 애써 외면합니다.

 

생리 결석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리 때 쉬게 해주기보다는 생리통을 없게 해주는 것이 더 나은데 아직까지 우리사회가 그러지는 못합니다. 모든 것을 본인이 떠안고 가게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배려도 거의 없습니다. 정말 아파서 말하면 먼저 꾀병인지 의심부터 합니다. 수능시험이라는 인생을 좌우하는 시험에서까지 본인더러 떠안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습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도, 사회를 연구하는 사람도 모두 어떤 문제를 자기 시선 안에서 보려합니다. 여학생의 생리와 수능시험 문제가 있습니다. 작게는 대학입시관계자들이 생각해 볼 문제이고 크게는 생리로 불평등 받는 여성의 문제로 사회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여자이기에 받아 들어야할 운명치고는 너무 큰 여학생들도 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수능출제위원들이 수능을 출제할 때 고려하여 체력이나 집중력 저하로 틀리기 쉬운 문제보다는 학업 결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많이 출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두 문제로 인생이 달라지는 시험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당장은 힘든 문제이지만 이러한 생각이라도 가지고 출제한다면 더 나을 것입니다. 또 부모도 이 점을 생각하여 생리통을 고쳐주는 등 생리가 수능시험에 영향을 안 미치도록 해주어합니다.

그렇대요. 저야 심하지 않아 잘 몰랐지만... 안쓰럽더라구요.
단순한 신체적 현상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로인해 불이익을 보는 학생들이 있군요.
아마 큰 스트레스도 생리통의 한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한 사람은 정말 심한데... 안타깝네요.ㅠㅠ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차별둘수없고이겨내야지요,,
남자라서 전혀 깨닫지 못했던 문제네요. 충분히 공감가고 영향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여학생인데, 학교 시험을 보는 중에 생리가 터져서 힘들었던 적이 있네요. 그나마 자신있는 과목이어서 빨리 풀고 시험지 내고 화장실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능 시험 등의 교육제도를 만든 사람은 대부분 남성이어서 이런 어려움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부작용이 심하다는데도 생리지연약 먹고 시험기간 버티는 친구들이 안쓰럽고, 여자만 매달 겪어야 하는 일이어서 억울하기도 합니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생리를 잊고 공부해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길래 뭔 소리야 이게;; 했더니 역시나 태어나서 생리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남성분이셨네요 ㅋㅋ
오늘 내내 생리통 때문에 죽어나가다가 지금은 정신이 좀 돌아와서 인터넷에 생리 때 공부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안 그래도 나쁜 기분 더 나빠지네요
겪어본 적도 없으면서 잊으라는 게 참 ㅋㅋㅋㅋ 웃기네요 약 서너개 먹고도 몸 벌벌 떨면서 기어다니는 게 생리통입니다 제가 어제 그랬거든요 숨도 못 쉼 심할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