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교육과 학교급식

문상원 2014. 10. 14. 06:12

사례1: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이는 아침을 먹지 않고 학교에 갑니다. 점심은 학교급식을 먹습니다. 저녁은 부모님에 늦게 오기에 혼자 먹습니다. (짜장면을 시켜먹거나, 혼자 밥을 차려 먹습니다.

 

사례2: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이는 아침에 빵과 우유를 먹으며 등교합니다. 점심은 학교급식을 먹습니다. 저녁은 학원 앞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이나 컵라면으로 해결합니다.

 

사례3: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아이는 아침에 혼자 밥을 먹고 학교에 갑니다. 부모님이 밥 늦게 오셔서 주무셔야 해서 입니다. 점심은 학교급식을 먹는데 막없는 반찬이 나오면 먹는 흉내만 냅니다. 저녁은 주로 배달을 해 먹을 때가 많습니다.

 

사례4: 외고 2학년에 다니는 아이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집에서 밥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밥상에서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드뭅니다. 아이가 태어나 밥을 먹기 시작하면 아니는 밥상에서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대가족 식사를 하면서, 아니면 핵가족이지만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서 나름대로 규칙과 인간의 삶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가족으로 밥상을 함께하는 집이 드뭅니다. 핵가족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마저도 밥상을 함께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아침은 아예 안 먹거나, 바쁘다보니 따로 겨우 한 수저만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심은 가족이 따로 합니다. 저녁 또한 함께하는 집이 드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밥상머리 교육이 없어진 시대를 아이들이 산다고 말합니다.

 

어른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경하는 법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밥상이 차려지면 가족이 밥상에 모두 앉습니다. 준비하느라고 수고했다는 말이 있은 다음 자 들자는 어른의 한마디에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수저를 들어야 가족이 따라서 수저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맛있고 좋은 음식은 어른들에게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 좋은 음식을 보며 김치를 집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밥상에서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세상의 질서와 어른을 공경하는 법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때로는 경건하기까지 한 시간이었습니다.

 

 

양푼에 푼 밥을 먹으며 내가 더 먹으면 형제가 못 먹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어른 식사는 그릇에 푸고 아이들 식사는 양푼에 한 꺼 번에 푸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풍족하지 않은 시절 가난한 집 아이라 많이 배가 고픈 아이들이기에 서로 수저를 많이 푸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스스로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더 먹으며 다른 형제가 못 먹는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나 아닌 사람을 생각하는 아이는 사회에 나가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부잣집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형제와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느꼈을 것입니다.

 

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면서 자랐습니다. 사람들이 인사를 할 때 밥을 먹었냐는 이야기를 많이 물어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그 이야기가 점점 줄어듭니다. 대가족 사이에서 밥은 꼭 먹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밥알을 하나라도 남기면 안 되는 줄 알고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어야 사람이 산다는 진리를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밥상을 통해 말해주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밥만 찾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것은 밥이 생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아이들은 밥상에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비롯한 부엌에서 밥을 위하여 수고한 사람들의 수고와 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비롯한 수고한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것도 알면서 자랐습니다. 그러기에 세상을 감사할 줄 알고 자랄 수가 있었습니다. 밥상은 존재 자체가 밥상머리 교육이었습니다. 이 밥상에서 멀어진 아이들 배우지 못하는 게 너무 많아 사회에 적응이 힘들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런 아이들이 많을 때 세상이 점점 변해갑니다. 나쁜 쪽으로 말입니다. 시간이 있었으면 가끔씩이라도 아이에게 그 옛날의 밥상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아니면 최소한 아이들에게 부모와 함께 식사를 시간을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밥상에도 없는 아이들에게 밥상머리교육만 외치지 말고 말입니다.

다 잘살자고그러는 거잖아요..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나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이나..근데 요즘보면 그 잘산다는 게 정말 잘사는 걸까 의문이 생겨요..
평일에는 억지로라도 식구들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지만, 저녁까지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은 아침 시간이라도 같이 먹는 걸 좋아하는거 보니, 힘들어도 계속 하고 있어요.
그렇게 부대끼면서 서로 얼굴 마주보는 게 행복이고, 삶인 것 같습니다.
아이도 부모도 짠하네요
밥상머리교육 가정교육 교육의 근간이 었는데
세태가 변했으니 밥상머리에 아이 앉혀 교육시키는것도 어렵구요
좋은 글에서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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